물리적 시간, 기억 속 시간, 마음의 시간…김민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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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오에이오에이(oaoa)는 오는 28일부터 6월9일까지 김민수 작가의 개인전 '익숙하고 낯선'(Familiar yet Unfamiliar)을 연다.
김민수는 오랜 시간 관계를 맺으며 지내온 대상들, 늘 주변에 있는 일상의 것들, 경험의 축적이 만들어낸 생경한 순간의 기억들을 화면에 담아낸다.
김민수는 작가노트에서 물리적인 시간과 기억 속의 시간, 그리고 마음이 느끼는 시간은 서로 다른 속도와 움직임을 갖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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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오에이오에이(oaoa)는 오는 28일부터 6월9일까지 김민수 작가의 개인전 '익숙하고 낯선'(Familiar yet Unfamiliar)을 연다.
김민수는 오랜 시간 관계를 맺으며 지내온 대상들, 늘 주변에 있는 일상의 것들, 경험의 축적이 만들어낸 생경한 순간의 기억들을 화면에 담아낸다.
그는 작업의 시작을 시각적 인상에 두되, 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피부에 닿는 공기의 결, 어떤 내음, 스치며 지나간 움직임 등 공감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험한 인상과 삶의 요소를 그려낸다.
작가가 화면에 표현하고 싶은 어떤 순간이나 인상의 포착은 꽤나 즉각적이나, 순간의 인상을 바로 화면에 옮기지 않고, 전혀 다른 장소와 시간에 의해 지속적으로 그 포착의 순간을 환기하면서 획득한 인상을 강화하는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꺼내어 그린다.
낯선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아크릴이나 유화 등의 물감을 주재료로 삼으면서 볼펜이나 스티커, 실, 종이 등의 재료를 더한다.
이미지의 바탕이 되는 화면 또한 메모지나 색종이를 여럿 이어 붙이거나 캔버스 천을 서로 포개어 만들기도 한다. 다양한 감각을 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치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들로 얻은 인상을 구현하기 위해 작가는 색을 사용한다. 그가 선택한 색에는 따뜻한 오후 식탁의 온도가, 어스름한 저녁 공기의 냄새가, 잠든 반려견의 조용한 새근거림 등 오감으로 취한 인상들이 담겨있다.
시계바늘이 일정한 속도로 다음 칸으로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마음과 기억은 수년을 거슬러 갈 수도, 도시와 바다를 건너갈 수도 있다. 김민수는 작가노트에서 물리적인 시간과 기억 속의 시간, 그리고 마음이 느끼는 시간은 서로 다른 속도와 움직임을 갖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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