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북 도발없이 일단 '잠잠'…'워싱턴 선언' 대응 고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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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일단 '침묵'을 택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미가 '워싱턴 선언'으로 핵전력을 동원한 대북 억제 의지를 더욱 굳히고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략자산을 더욱 빈번하게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한 만큼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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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전개 등 회담 결과에 맞대응 가능성…작년 정상회담 며칠뒤 ICBM 발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일단 '침묵'을 택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미가 '워싱턴 선언'으로 핵전력을 동원한 대북 억제 의지를 더욱 굳히고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략자산을 더욱 빈번하게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한 만큼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27일 오전까지 특별한 도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애초 북한이 제작 완성됐다고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한미정상회담을 겨냥해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위성 발사를 위해 국제기구에 계획을 통보하는 등의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이뤄지던 탄도미사일 발사도 지난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이후 2주째 잠잠하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하면서 정찰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발사 '디데이'로는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한 시점이 꼽혔다. 주목도를 극대화하며 한반도 정세는 북한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될 때까지 발사와 관련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4월은 일단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북한의 '침묵'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분석하며 대응 카드를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은 군사 도발에 한미가 연합훈련 강화와 전략자산 전개를 비롯한 확장억제 강화 등으로 맞서면 이를 '대북 적대시정책'이라고 규정하며 더욱 과감한 도발의 빌미로 삼았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들어 첫 한미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려 대북 압박 메시지를 내놓았을 당시에도 북한은 회담 당일에는 조용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ICBM을 쏜 바 있다.
이런 전례를 고려하면 북한이 이번에도 강하게 맞대응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의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전략핵잠수함(SSBN)은 북한이 한반도 전개 사실조차 포착하기 어려워 상당한 위협을 느낄 수 있다.
위협이 커질수록 반발 강도가 커질 수 있다.
북한은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공중폭발을 통한 전자기파(EMP) 공격 위협,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발사,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에 이어 지난달 28일 전술핵탄두 '화산-31형'까지 공개하며 무력시위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향후 고체연료 ICBM 추가 시험발사나 군사정찰위성 발사, 7차 핵실험 등으로 한미를 향한 무력시위를 재개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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