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드러난 거대한 세계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가 예고편을 공개,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예고편은 ‘택배기사’ 세계관의 거대한 스케일을 짐작하게 만든다. 40년 전 한반도는 사막으로 변했고 단 1퍼센트만의 생존자만이 살아남았다. 서울의 랜드마크가 보이지만 익숙했던 도심과 자연은 온데간데없고, 모래로 가득 찬 한강, 반으로 부서진 N서울타워 등 황폐화된 서울 전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설적인 택배기사 5-8(김우빈)은 낮에는 산소와 생필품을 배달하며 살아남은 이들의 생존을 책임지고, 밤에는 블랙 나이트가 되어 황폐화된 세상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천명그룹이 세운 질서를 바꾸려 한다. 천명그룹의 후계자 류석(송승헌)은 모든 게 천명이 만든 세상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선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5-8은 새로운 세상의 질서는 류석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그에게 저항할 것을 예고한다.
군 정보사 소령 설아(이솜)는 감당할 수 없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며 5-8에게 경고하고,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은 5-8의 택배트럭에 올라타는 배짱으로 택배기사에도 도전한다. 더불어 예고편에서 볼 수 있는 휘몰아치는 액션도 흥미를 돋운다. 조의석 감독은 “만화적인 액션보다는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가자고 했다”며 모래 위를 가로지르는 카체이싱과 총격전, 맨몸 격투 등에 기대감을 더했다. 뒤바뀐 세계의 질서를 바꾸려는 5-8과 점차 드러나는 류석의 야욕, 택배기사에 도전하며 무섭게 성장하는 사월, 독자적인 수사로 천명을 파고들 설아까지 <택배기사>가 펼쳐보일 새롭고 거대한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택배기사’는 오는 5월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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