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긴박했던 수단 탈출...항공 작전 전대장에게 듣는다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안효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항공작전전대장 대령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단 교민 이송작전 프라미스,그 가운데 하나는 전장인 포트수단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공항까지교민을 이송하는 거였습니다.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주인공을 통해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공군 제5 공중 기동 비행단 항공 작전전 대장인 안효삼 대령 연결돼 있습니다. 대령님 나와 계시죠?
[안효삼]
안녕하십니까? 안효삼 대령입니다.
[앵커]
대령님, 연결 감사드리고요. 지금 어디에 계신지도 궁금하고 그리고 복귀를 하고 계신지도 궁금한데요.
[안효삼]
저희는 지금 수단에서 사우디로 교민들을 안전하게 이송한 뒤에 인도 및 태국을 거쳐 국내로 복귀하는 여정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태국에 기착 중이며 내일 국내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일 돌아오시는군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셨는데 이번에 작전에 투입된다. 그리고 임무는 이것이다, 임무 지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처음 들으셨을 때 혹시 대령님께서는 어떤 기분이 드셨습니까?
[안효삼]
이번 임무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여러 가지 제한사항이 많은 쉽지 않은 임무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임무 지역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특수작전 요원들도 현장에 투입되어서 교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동시에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이송이 보장되어야 된다는 점들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단으로 바로 가지 않고요.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 먼저 도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부티까지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그 과정을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효삼]
공항 진입이 마비된 위험지역 투입이 예상되고 또 신속하게 이동해야 됐기 때문에 정말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최단 시간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태국 및 인도에서 중간 급유만 받고 비행한 것으로 비행 계획을 하였고 동시에 국방부 및 외교부는 비행 국가들과 영공 통과 협조를 진행했습니다.
계획 수립과 동시에 항공기를 점검하였고 임무 요원들이 먹을 물, 전투식량 등을 빠르게 준비했으며 위험지역 임무 수행을 위해서 공군특수부대 CCT 및 육군 707 요원의 장비들도 적재했습니다. 정말 준비 완료와 동시에 곧바로 24시간 이상 쉼없이 비행하여 목적지인 지부티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1분 1초가 긴박한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지부티에 도착한 후에 전장인 포트수단으로 이동하기까지 임무대기 시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어떤 어려움이나 힘든 점은 없으셨을까요?
[안효삼]
지부티 도착 후에는 수단 내 우리 국민들의 현재 상태 및 작전수행을 위한 정보획득을 위해서 미군을 비롯한 각 군들, 그리고 현지에 있는 무관과 외교부 요원들과 긴밀하게 협조를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포트수단에 투입 전에는 진입도 검토했었고 언제라도 프라미스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투입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예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임무 요원들과 함께 고민했고 브리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임무 완수를 위한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로만 들어도 여러 가지 힘든 과정을 거치신 것 같은데 이번 작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뭐가 있었을까요?
[안효삼]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작전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한된 정보 내에서 여러 가지 우발 상황에 대해 대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임무요원들이 작전이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 상태를 장시간 유지해야 했고 항공기와 항공기 주변 인근 시멘트 바닥에서 쪽잠을 취하면서 임무대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전 임무요원들의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이었습니다.
[앵커]
이번 작전에 투입된 공군수송기는 보면 항상 가장 위험한 지역에 투입되는 것 같더라고요. 지부티나 포트수단 등에 진입할 때 활주로 상황이라든지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요?
[안효삼]
물론 저희는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저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군 그리고 우리 군은 언제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지부티의 경우에는 많은 국가들의 항공기가 집중되고 있어서 항공기 착륙이나 진입이 쉽지 않았고 포트수단의 경우 위험 정도가 불확실해서 지대공 위협에 대비한 자체예보 시스템을 가동한 상태로 접근하였으며 동시에 공중에서 기기 주변 요소들을 파악하면서 착륙해야 했습니다.
착륙 후에는 특수임무요원들인 공군의 CCT와 육군의 707요원들이 우발 방향에 대비해 기지 주변을 정찰했고 거점확보 및 정찰, 전투 준비조 운영 등을 지속하면서 긴장의 상태를 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면 매순간 계속 긴장해야 되는 그런 순간이 연속됐던 것 같은데 언제쯤 이제 됐다, 이런 감정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안효삼]
그것은 우리 국민들이 포트수단에 도착했고 도착한 뒤에 항공기 탑승하고 항공기 바퀴가 포트수단 활주로에서 떨어졌을 때 이제 됐다고 느껴졌습니다.
[앵커]
저도 그때의 감격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영상으로 나갔을 때 우리 교민들은 물론이고 아이와 요원이 하이파이브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는데요. 교민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수단에서도 수송기가 있는 포트수단까지 이동을 하는데 거리가 1000km가 넘는데 그 거리를 버스로 30시간 넘게 이동을 했습니다. 교민들을 처음 만났을 때 교민분들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안효삼]
대사관부터 포트수단까지 이동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정말 보기에도 피곤한 상태로 보이셨습니다. 또한 오시는 동안에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다행히도 다치시거나 아픈 분은 없었던 것으로 보였고 저희를 만나신 후에는 다소 안도하시는 모습도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앵커]
교민분들 인터뷰를 보니까 우리 수송기를 보고 이제 됐다, 이렇게 안도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교민들이 수송기에 탑승했을 때 혹시 뭐라고 얘기했는지 좀 인상 깊은 얘기가 있었습니까?
[안효삼]
사실은 국민들이 우리 교민들이 포트수단에 도착하시고 또 안전하게 항공기로 모시기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바퀴가 떨어지고 조종사가 많이 기다리셨고 안전하게 모실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기내 안내방송을 했을 때 교민 여러분들께서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그 박수소리가 모든 임무요원들의 그동안 쌓였던 긴장과 피로를 가시게 해 주었고 또한 군인으로서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게 정말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앵커]
여기 계신 저희도 모두 한마음으로 애써주신 우리 군인들께 또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내일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신데 부디 안전하게 돌아오시기를 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번 임무에 대한 소감이 있으시다면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효삼]
우선은 위험에 처한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이송하는 이번 프라미스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돼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리에 언제 어디라도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믿어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작전에 함께해 준 우리 팀원들한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고생 많으셨고요. 무사히 귀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수단 교민 이송작전 프라미스에 참여했던 공군 제5 공중 기동 비행단 항공 작전전 대장인 안효삼 대령과 얘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안효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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