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종목 장혁 선수

서울문화사 2023. 4. 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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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패밀리> 방영을 앞둔 장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혁은 스스로에 대한 전력분석관처럼 자기 자신을 대하고 있었다.
아우터와 니트는 모두 제냐, 반지는 프레드 제품.
재킷·팬츠·이너 슬리브리스·부츠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 목걸이와 반지는 모두 불가리 제품.

태국 촬영 마치고 귀국하셨죠. 외국 촬영에서는 운동을 거릅니까?

운동을 거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숙소에서 줄넘기 등을 합니다. 근력 운동도 하고요. 이번 숙소에는 스쿼시장이 있어서 스쿼시도 좀 쳤습니다.

거의 매일 운동하는군요.

거의 매일 가죠, 지금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 그다음 날은 근력 운동을 하는 식입니다.

데뷔 전부터 운동을 좋아했습니까?

데뷔 전에 마라톤이랑 기계체조를 했습니다. 고3 때 운동을 그만두고 연극하는 친구를 따라 아카데미에 갔어요. 그러다 연영과에 가고 데뷔도 하게 됐습니다.

연기가 직업으로 삼을 만한 일이었습니까?

그런 느낌이 있었죠. 직업인 것도 맞아요. 표현하는 일이다 보니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 따라 저의 표현도 달라집니다. 10대, 20대, 30대 다 다르잖아요. 그 기호와 정서와 상황에 맞춰 연기로 표현하게 되는데, 동시에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도 해요. 이게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이 일이) 프리랜서잖아요.

개념적으로 그렇죠.

장혁이라는 배우를 통해 작품이 들어왔는데 결과를 못 내면 그다음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야겠죠. 장르를 하나씩 개척한다면 할 수 있는 영역과 범위도 넓어질 거고요.

배우 장혁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분도 여전히 그런 고민을 합니까?

모든 배우는 그런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항상 그런 불안감은 있겠죠.

배역 선택의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말씀대로라면 나이에 따라 달라집니까?

정서가 다르겠죠. 동시에 전략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장르적인 부분을 개척해야 하니까요. 밀도감 높고 진지한 작품을 했다면, 다음 작품은 진지함을 풀어주는 걸 하는 식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거나, 어느 캐릭터가 재미있을 거라는 흥미가 생겨서 할 때도 있습니다.

배우 장혁이 판단하기에 <패밀리>는 어떤 이유로 선택했습니까?

이전에 <붉은 단심>이라는 작품을 끝내고 조금은 가볍게 풀어줄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에 맞춰 감독님의 제안도 왔고, 거기 또 장나라가 출연하고요. 장나라 배우와 함께했을 때 밸런스가 굉장히 재미있었거든요. 장나라 배우와 <명랑소녀 성공기> 때부터 거의 10년 주기로 함께하는데, 이 작품에서 주고받으며 할 수 있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 자체도 종합 장르예요. 휴머니즘도 있고 로맨틱 코미디 느낌도 있고.

아까 하신 말씀처럼 하루는 근력 운동하고 하루는 유산소 운동하는 식으로 작품을 고른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배우가 어떤 브랜드가 된다면 그 브랜드로 잘하는 게 있을 거예요. 거기 더해 다른 장르에 도전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겁니다.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 작품이 들어올 연관 고리가 다양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일상 연기를 하다가, 캐릭터 연기를 하다가, 액션 연기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예전보다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자기 분석에 열심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배우는 아티스트 영역이 있고 비즈니스 영역이 있습니다. 두 가지를 잘 병행해야 해요. 현장에 가는 순간 아티스트 영역으로 들어가죠. 작품이나 상황에 감정을 넣으니까요. 배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조금 다릅니다.

말씀 듣다 보니 심심할 틈이 없겠습니다. 평소 생각도 많이 하고 운동도 열심이고.

바쁘게 사는 것 같긴 합니다. 작품이 끝나면 또 다음 작품을 찾죠. 실제로 생각도 많이 하고요.

그렇게 바쁘게 사는 동기가 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까 많이 활성화된 것 같아요. 실행하기 위해 계속 움직여야죠. 운동을 하고 신문 사설을 보고 책을 읽고. 예전에 관심 없던 분야인데 새로이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그 상황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작품이 끝나면서 그걸 하는 거예요.

장혁인데도 미래가 불안합니까?

내일을 모르고 사니까요. 어떤 책에서 그러더라고요 캐릭터는 늙지 않아요. 그런데 배우는 나이가 들어요. 그러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세팅을 하고, 어떤 걸 보여주느냐에 따라 캐스팅될 수도 있는 거고, 끊임없이 갈 수밖에 없어요. 한편 스스로한테 관대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말씀처럼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고 수련하듯 계속 일을 해왔으니까 20년 넘도록 계속 멋지게 활동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해온 방법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전투적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스스로는 여행을 가보기도 하고, 술을 잘 못 마시는데 맥주도 한잔 마셔보기도 합니다. 살아가며 다른 부분들을 느껴보려 합니다.

데뷔 후 25년 동안 끊임없이 활동했는데 해보고 싶은 배역은 다 해봤나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죠. <좀비 헌터>처럼 액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부분, <블레이드>처럼 창의적인 액션, 또는 제가 <여명의 눈동자>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기서 보이는 인간 군상의 느낌, 그런 느낌이 드는 배역을 많이 해보고 싶죠.

재킷·팬츠·티셔츠·로퍼는 모두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
니트는 R13 by 분더샵, 슬랙스는 배리 제품.

뭐가 됐든 액션이 주가 되거나 부가 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은 걸까요?

아니요. 액션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배우의 일 안에 액션이 있는 거지, 액션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지는 않아요. 다른 장르, 다른 감정을 주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도 액션이 아닌가요? 어떤 영화를 봤어요?

<마스터>를 봤습니다.

최근 영화는 아니네요. 영화를 의식적으로 계속 찾아 봅니까?

예전에는 정말 매일 영화를 봤습니다. DVD나 블루레이 모으는 걸 좋아했어요. 여가 시간에 테크노마트에 DVD를 사러 가서 하나씩 봤습니다. 지금은 넷플릭스 등 OTT가 있지만요. 30대에 비해 영화 보는 양이 조금 줄었어요. 예전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거 다 봤어요. 이제는 비유하면 도심 지역에서 조금은 벗어났어요. 나이가 들면 트렌드에서 벗어나 자기 색이 생기잖아요. 그러다 보니 요즘 개봉 영화가 아니라 옛날에 봤던 영화나, 다시 뭔가 생각나서 보게 되거나, 그에 맞춰 레퍼런스를 찾기도 하고, 그런 식입니다.

그 많던 DVD랑 블루레이는 다 버렸습니까?

다 있어요. 제 자료니까. 유튜브에 다 있지만, 그래도 뭔가를 꺼내 찾아서 볼 때는 작업하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해석도 재미있고요. 어떤 배우는 공간에서 움직여요. 축구에서도 공을 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공간 침투를 하는 방식이 있잖아요. 공간을 보는 능력과, 나의 볼에 어떻게 붙어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과, 상대와 우리 팀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잘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이 많잖아요. 연기도 마찬가지 같아요. 이를테면 (인터뷰 현장처럼) 둘이 취재하는 상황이에요. 이 공간에서 대화를 해요. 그걸 정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은데 동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잖아요. 굳이 이렇게만 앉아서 해야 되나? 왜 옆에 가면 안 되지? 뒤에 있으면 안 되나? 그냥 오지 않고 소리만으로도 할 수 있고? DVD나 블루레이의 서플먼트에는 그런 장면이 아주 많이 있어요.

프로 배우가 되면 확실히 저 같은 관객보다는 많은 게 보이겠습니다. 공간 활용 같은 말씀은 흥미롭습니다.

액션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도 이게 일종의 ‘블로킹’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캐릭터끼리의 블로킹. 어떤 합을 짜는 것도 그 캐릭터가 표현해야 하는 거고요. 영화 <강릉>을 촬영하며 유오성 선배와 연기할 때는 합이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어떻게든 살아가려, 생존하는 식의 백병전이었거든요. 맨 마지막에 유오성 선배한테 가기 전에 살아남은 한 명이 있어요. 그 친구가 칼을 이쪽으로 찔러요. 저도 같이 또 찔러요. 찌르고 찌르고 찔리다가 넘어져요. 그런데 이 친구의 죽음을 생각하지 못해요. 진짜 야차처럼 해서 그걸 못 보는 거예요. 살기 위한 발악인 거죠. 그런 캐릭터와 상관없이 퍼포먼스만 있으면 재미가 없어요. 그 사이사이를 다 봐야 해요. 어떤 장르냐에 따라 상대역과 어떤 대화를 하든 뭘 하든,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연기를 스포츠처럼 보는 면이 있네요.

절권도를 하다 보니까 연기가 늘어버린 거예요. 절권도라는 게 방법이거든요. 막을 절, 찌를 권, 방법 도. 싸움하는 기술이에요. 이겨야 하는데, 어떻게 이길지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방법은 직선도 있지만 어떤 상황을 이용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연기 측면에서도 여러 선택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지. 직접적으로 막 울지, 간접적으로 보여줄지, 아니면 그냥 내색을 하지 않을지. 계속 신체 훈련을 하다 보니 생각해서 장면을 해석하는 것도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이 남한테 권할 만한 직업입니까? 이를테면 조카에게요.

매력은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권하고 싶진 않아요. 사람들한테 노출되는 삶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개인적인 부분이 제한되기도 하는데 그 역시 일상의 일부니까 이야기를 못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배우 일은 못할 것 같습니다. 배우 장혁은 남에게 노출되는 게 익숙합니까?

익숙하지 않습니다. 성향은 아직 그런 것 같아요. 배우로서 어떤 자리에 나갈 때, 촬영장이라든지 그런 곳에 나가는 건 하겠지만 그 반대일 때는 편안하지 않아요.

장혁이라는 활동명이 있어서 편할 수도 있겠네요. 일상 생활에서는 본명의 삶을 살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사생활에서 대단하게 어디 가고 이러지도 않습니다.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지지 않아요. 예전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공유했지만 어느 순간 친구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속 이야기를 부모님이나 형제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요. 그래서 한 번씩 조부모님 산소에 갑니다. 거기서는 할 얘기 다 하고, 그러고 나면 편해져요. 저희는 선산이 경상도 쪽이라 서울에서 네 시간 반쯤 걸리는데 가서 별로 하는 것도 없어요. 성묘하고 말씀드리고 근처에서 돼지국밥이라든지 뭐 하나 먹고 그냥 또 오는 거예요. 그렇게 갔다 오면 너무 편해요.

인터뷰 전에 자료를 조금 찾아봤는데 책도 내셨더군요. 책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두고 열정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여전히 그렇게 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빡빡하게 살아갈 자신이 있어요. 스무 살 이후로 제 인생은 항상 달려갔어요. 요즘은 그래서 나에게 약간씩은 쉬는 시간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니트는 질 샌더 by 분더샵, 브레이슬릿은 프레드 제품.
수트 셋업·셔츠·워커는 프라다, 링은 프레드 제품.

스무 살 이후 달려왔다면 25년 넘게 달려온 셈이네요. 대단합니다.

어떤 때는 정말로 정신이 야전 장수 같은 느낌이었어요. 작품은 정말 야전 같은 느낌. 말 타고 적진을 향해 갑니다. 사실은 상대와 같이 연기를 하지만 이게 운동만큼 치열해요. 어떤 해석을 해왔는지, 어떤 부분을 가져왔는지, 또 거기서 내 감정을 어떻게 전했는지, 액션 작업도 많이 하다 보니 실제로 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모든 배우가 장혁처럼 성공하지는 않을 겁니다. 오랫동안 성공하기는 더 힘들 거고요. 장혁 배우가 그 어려운 일을 오래 하는 비결을 자평할 수 있습니까?

이건 이렇게 가야 돼요 저렇게 가야 돼요, 라는 건 잘 모르겠어요. 운이 중요하죠. 그런데 운이 오는 순간 내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운이 없어져요. 운은 지나가는 건데 내가 잡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배우 장혁이 잡은 행운은 무엇이었습니까? <추노>였습니까?

특정한 행운이라기보다는 작품을 한 순간 전부였어요. 언제든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났으니 작품들이 필모그래피로 쌓인 거지, 매번 작품을 하는 순간은 그다음을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아요. 뭔가 기다려서 준비되어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옷을 입고 들어가서 하는 순간 내 작품이 되는 거예요.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1+1=2인데 일을 하다 보면 1+1=알파인 것 같아요. 알파를 알 것 같을 때는 있지만 오히려 1이 뭔지 계산이 잘 안 되더라고요.

계산이 안 되니까 계속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거네요.

그렇죠. 대신 조금 더 나아진 게 있다면, 예전보다 움직이는 범위가 조금씩 담백해진 거예요. 복싱 같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면 운동 범위가 굉장히 커요. 쓸데없는 움직임이 많아서. 그런데 그 범위가 쓸데 있는 방향으로 조금씩 좁혀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나눈 진지한 이야기가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만, 잡지다 보니 조금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여쭙는데, 배우 장혁의 성대모사를 하는 다른 연예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처음에는 재미있었어요. ‘비슷한가’ 싶고요. 어느 순간에는 조금 아쉬워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성대모사가 특정한 이미지로 고착되면요, 저는 작품을 하기 위해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보내서 저와 같은 톤을 만들었는데 그냥 (성대모사의 소스로만) 회자됩니다. 그렇다고 거기 반응하면 너무 예민해 보일 수도 있는 거고요.

그 말씀 아주 이해가 갑니다. 요즘은 다 짧게 잘라서 조금씩만 소비하는 시대잖아요.

연기를 신 단위로 보면 한 드라마가 16부작이에요. 16부작을 하면 보통 38개에서 40개 정도 신을 촬영해요. 한 신을 촬영하면 몇 커트가 찍힐지 몰라요. 감정을 그대로 유지하며 계속 움직여야 할 때도 있고, 커트마다 계속 울어야 할 때도, 계속 웃어야 할 때도 있어요. 어떤 커트든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요. 순간의 모든 게 묻어서 그 신이 완성되고, 그 신이 하나씩 모여서 에피소드가 만들어지고, 그 에피소드가 모여 하나의 드라마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제 캐릭터가 보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그 안에 진짜 감정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 감정이 흐트러지는 순간 무너져버릴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운동을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흐트러지는 순간을 없애기 위해서?

예 그렇죠. 집중을 해야죠. 그 순간 무엇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그 한순간 제가 했던 부분을 따라 하는 게 아쉬워질 수도 있죠.

그러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아직 기억되고 싶지 않아요. 아직 안 죽었잖아요. 아직까지는 어떤 모습을 또 만들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뭔가로 기억된다면 그게 마지막 작품이 되겠죠. 배우로 연기를 하다 보면 기록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냥 재미있어요. 시간이 지나서 작품을 보면 그 나이 때 제가 보이잖아요. 그때 어떤 해석을 해서 표현을 하려 했는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걸 보는 게 재미있어요.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뷰 끝나면 뭐 하십니까?

부모님 집에 가서 식사합니다.

촬영 같은 특수 일정이 아닌 이상 루틴이 일정합니까?

너무 비슷해요. 운동하고 사무실 가서 연습하면 그냥 저녁이에요. 대본 연습이라든지 항상 하는 신문 읽기라든지. 저는 종이 신문 세대라 종이로 보는 게 편해요.

근력 운동은 뭘 사용합니까?

아령을 씁니다. 10kg, 20kg. 케틀벨로 다리 운동하고요. 집에 작게 운동할 곳을 마련했습니다.

저도 케틀벨을 합니다. 케틀벨은 몇 킬로그램 씁니까?

20kg이 딱 맞더라고요. 다리 운동하기도 너무 좋고. 지금 몸무게가 64~66kg 정도인데 70kg까지 만들려고 합니다.

좋은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삶이죠.

Editor : 박찬용 | Photography : 채대한 | Stylist : 황선영 | Hair : 박종범 | Make-up :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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