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vs 렌즈삽입술...전방렌즈 vs 후방렌즈 [눈+사람]

엄채화 2023. 4. 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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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과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의사 4인이 함께 알아보는, 사람의 눈 이야기. 시력을 해치는 질환과 눈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매주 소개합니다.

렌즈삽입술은 라식과 라섹 이후에 개발된 시력교정수술 방법이다.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뒤 한국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눈에 삽입하는 렌즈는 크게 두 가지인데, 렌즈에 따라 수술 방법이 약간 달라진다. 류선영 원장이 두 렌즈와 각 수술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후방렌즈삽입술ㅣ출처: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라식·라섹과 렌즈삽입술의 차이점은?

안경과 렌즈를 착용하지 않기 위한 시력교정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구분합니다.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 그리고 각막을 깎지 않고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삽입술'입니다.

각막을 깎는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면, 각막이 수술 가능한 조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즉,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수술 전에는 △각막 두께가 충분한지 △수술 시 각막을 깎는 양이 과하지 않을지 △수술 후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하게 남는지 검사를 통해 파악해야 하지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해야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위 조건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동공이 너무 크거나 △불규칙한 각막 모양을 가졌거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보유하여 레이저 시력교정술 진행 시 실명의 위험이 있는 경우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력이 매우 나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데,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진행하면 깎아야 하는 각막의 양이 너무 많아집니다. 따라서 고도, 초고도근시인 분에게도 레이저 시력교정술보다는 렌즈삽입술을 추천합니다.

렌즈삽입술은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달리 각막이 손상되지 않습니다. 각막을 깎지 않아 신경이 적게 손상되기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위험이 적지요. 또, 눈 속에 특수 제작된 렌즈를 삽입하기에 한 번 수술하면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며, 레이저 시력교정술에 비해 눈이 다시 나빠지는 근시 퇴행의 우려가 적은 것도 특징입니다.

렌즈삽입술의 종류 2가지는?

우리 눈에는 눈동자인 홍채가 있고, 홍채 앞에 투명한 각막이 있는데요. 각막에는 내피세포가 있어서 각막의 투명함을 유지해줍니다. 이 홍채를 기준으로, 렌즈를 그 앞이나 뒤에 삽입하는데요. 렌즈가 홍채 앞에 들어가면 '전방렌즈삽입술', 홍채 뒤에 들어가면 '후방렌즈삽입술'이 됩니다.

전방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알티산, 알티플렉스 렌즈ㅣ출처: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전방렌즈삽입술?
- 각막ㅣ렌즈ㅣ홍채ㅣ수정체

전방렌즈삽입수술은 레이저로 홍채에 구멍을 뚫는 홍채절제술을 해야 합니다. 전방렌즈 자체에 구멍이 없기 때문인데요. 렌즈에 구멍이 없으면 눈의 모양을 유지하는 투명한 액체인 방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안압이 높아지면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렌즈를 삽입하기 전에 홍채를 절개하는 것이지요.

- 사용 렌즈: 알티산, 알티플렉스
알티산 렌즈는 재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알티플렉스 렌즈는 알티산에 비해 재질이 부드러워 렌즈 삽입 시 각막 절개창을 작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방렌즈삽입술의 장점은 홍채에 렌즈를 직접 고정시키기에 렌즈가 이탈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방렌즈삽입으로 인해 각막 내피와 렌즈의 위치가 가까워지면 눈을 비비거나 부딪힌 상황에서, 렌즈와 각막 내피의 직접적인 접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안구 내부의 방수 흐름이 빨라지면서 내피세포가 감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방렌즈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내피에서 가장 가까운 렌즈 모서리 부분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검사를 진행하여 내피세포의 감소 가능성과 각막 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여 대처해야 합니다.

후방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EVO+ICLㅣ출처: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후방렌즈삽입술?
- 각막ㅣ홍채ㅣ렌즈ㅣ수정체

최근에는 홍채 뒤쪽에 렌즈를 삽입하는 후방형 렌즈의 일종인 ICL 시술을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ICL 렌즈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방수가 원활히 흐를 수 있기에 따로 홍채를 절개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는 위험 요인을 낮출 수 있지요.

- 사용 렌즈: EVO+ICL, IPCL 2.0
후방렌즈삽입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ICL 렌즈는 콜라겐과 헤마의 중합체인 콜라머라는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소량의 정제된 콜라겐을 함유하는 인체에 가장 친화적인 재질이라 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렌즈 중간에는 시력을 교정해 주는 광학부가 존재하는데요. 기존 렌즈보다 광학부가 넓기에 동공이 확장됐을 때의 문제점인 빛번짐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전방렌즈삽입술과 달리 렌즈를 홍채에 직접 고정하지 않기에 드물지만 렌즈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류선영 원장ㅣ출처: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류선영 원장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안과 전문의)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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