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운드 업그레이드 예고, 원투펀치 합체→베일벗는 루키까지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마운드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의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신인 투수 김유성(21)도 데뷔가 임박했다.
딜런은 27일 이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몸 상태와 투구 감각을 살핀 뒤 1군에서 던질 감각이라면 다음 주에 1군 경기에도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은 신중하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고 해서 바로 1군 콜업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승엽 감독은 "누차 이야기하지만, 머리 쪽에 공을 맞았으니 조심스럽다. 내일(27일) 등판 결과에 따라 한 차례 더 퓨처스리그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딜런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골 타박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했다. 어지럼증이 있어 투구를 할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5일 늦게 귀국한 딜런은 국내 병원에서 4주 휴식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차도가 보였다. 드디어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세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지난 19일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과의 경기에서 첫 실전 테스트를 치렀다. 3이닝 1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6구를 던졌다.
딜런은 2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군 진입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두산 마운드에 또 하나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와 합의한 두산 신인 투수 김유성이 데뷔 초읽기에 나섰다.
김유성은 지난 25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엔트리 등록이 된 것은 아니다. 1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적응하라는 배려였다. 이어 26일에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총 22개를 던졌다"고 전했다.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2021년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김유성을 2021년 신인으로 1차 지명했으나, 매서운 여론에 계약을 철회했다.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해 징계를 소화한 뒤 마운드에도 올랐다.
두산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뽑았고, 1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두산에 입단한 뒤 김유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며 피해자와 합의하고자 애썼고, 최근 용서를 받았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졌다.
두산 구단이 1군 등록 기준으로 정한 '피해자의 용서'를 받은 김유성은 곧 1군 엔트리에 올라올 전망이다.
딜런과 김유성이 1군에 합류하면 두산 마운드는 한결 높아질 수 있다.
[불펜 피칭하는 김유성(위), 딜런 파일. 사진=마이데일리DB, 두산 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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