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라위너 · 홀란 맹폭' 맨시티, 아스날 격파 '역전 우승 9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팀인 맨체스터 시티가 케빈 더브라위너와 엘링 홀란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선두 아스날을 완파하고 역전 우승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 1 대승을 거뒀습니다.
'중원 사령관' 더브라위너가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괴물 공격수' 홀란이 1골 2도움으로 힘을 보태면서 아스날을 상대로 3골차 압승을 달성했습니다.
더불어 EPL 무대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12연승도 이어갔습니다.
12연승 동안 맨시티는 33골을 터트렸고, 실점은 단 5골이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7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이어간 맨시티는 승점 73을 쌓아 최근 4경기(3무 1패)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스날(승점 75)을 승점 2차로 압박했습니다.
특히 맨시티는 아스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역전 우승의 희망을 더욱 부풀렸습니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이날 승리로 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92.1%까지 올랐다고 전망했고 아스날의 우승 전망은 7.9%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맨시티는 전반 7분 만에 더브라위너와 홀란의 합작 골로 리드를 잡았습니다.
홀란의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는 상대 진영 중원에서 폭풍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아스널 골대 오른쪽 구석에 공을 꽂았습니다.
골 맛을 본 맨시티는 무섭게 아스날을 위협했고, 더브라위너와 홀란이 다시 선봉에 섰습니다.
전반 26분 홀란의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들어 시도한 왼발 슛이 몸을 던진 수비수에게 막혔고, 2분 뒤에는 더브라위너가 내준 볼을 잡고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한 홀란이 발재간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때린 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습니다.
선제골을 책임진 더브라위너는 전반 추가시간 멋진 프리킥으로 도움까지 기록했습니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가 오른쪽 중원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존 스톤스가 헤더로 연결해 전반을 2대 0으로 마쳤습니다.
후반 9분 만에 더브라위너가 추가 골을 터트렸고, 홀란이 도우미가 됐습니다.
홀란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더브라위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전반 7분 더브라위너의 선제골을 도왔던 홀란도 '멀티 도움'을 작성했습니다.
승리를 확신한 맨시티는 후반 35분 더브라위너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줬습니다.
반격에 나선 아스날은 후반 41분 롭 홀딩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오히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필 포든의 도움을 받아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꽂으면서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후반 막판 묶었던 머리를 풀어헤치고 치렁치렁한 금발 머리로 그라운드를 휘저은 홀란은 자신의 정규리그 33호골을 꽂으며 포효했습니다.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24골)과의 격차는 9골로 벌렸습니다.
이번 득점으로 홀란은 무함마드 살라(리버풀)를 제치고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은 22개 팀이 참가해 팀당 42경기를 치르다가 1995-1996시즌부터 '20개 팀·38경기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살라는 2017-2018시즌 EPL 정규리그에서 32골을 작성했고, 홀란은 31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작성해 살라흐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42경기 체제에서 한 시즌 최다 골은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가 작성한 34골입니다.
1골만 더 터트리면 홀란은 또다시 EPL 득점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됩니다.
더불어 홀란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EPL 29경기 33골·FA컵 3경기 3골·리그컵 2경기 2골·UEFA 클럽대항전 8경기 12골·커뮤니티 실드 1경기)에서 49골 8도움으로 무려 57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홀란은 이번 시즌 58분마다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한 셈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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