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8건 살인 방조' 나치 수용소 간수…102세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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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여건의 살인 방조 혐의로 지난해 101세의 나이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전직 나치 강제수용소 간수가 사망했다.
한편 독일은 지난 2011년 폴란드 시비보르 수용소 간수였던 91세 노인 존 데마뉴크를 유대인 2만8000여명 학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한 것을 시작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나치 전범을 끝까지 추적해 법정에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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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나치 끝까지 단죄하는 獨…97·96세 전범도 기소
3500여건의 살인 방조 혐의로 지난해 101세의 나이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전직 나치 강제수용소 간수가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전직 나치 친위대(SS) 간수 출신 요제프 쉬츠가 이날 10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쉬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1945년까지 독일 베를린 근처에 있던 작센하우젠 수용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3518명의 수용자 살해를 방조한 혐의를 받았다.
1936년에 세워진 작센하우젠 수용소에는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등 20만명 이상이 수용됐으며 수많은 이들이 강제노동, 의학실험, 영양결핍,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
쉬츠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평범한 농부였고 "아무런 짓을 하지 않았다"며 나치 친위대였다는 사실과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
그러나 독일 법원은 쉬츠의 이름과 신상이 기록된 나치 친위대 문서를 증거로 쉬츠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로 쉬츠는 유죄 판결을 받은 최고령 나치대원이 됐다.
하지만 쉬츠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실제로 복역하지는 않았고 항소 재판이 진행되던 중 사망했다.
한편 독일은 지난 2011년 폴란드 시비보르 수용소 간수였던 91세 노인 존 데마뉴크를 유대인 2만8000여명 학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한 것을 시작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나치 전범을 끝까지 추적해 법정에 세우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에는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지휘관 비서 겸 타자수로 근무하면서 1만505건의 살인을 조력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97세 여성 이름가르트 푸르히너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2015년에는 가장 악명이 높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회계원으로 근무했던 오스카 그뢰닝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쉬츠와 마찬가지로 항소 재판이 진행되던 중 2018년에 사망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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