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믿고 투자한 동료 가수 “비번도 몰라. 주식 팔고싶어도 못 팔았다” 토로

가수 A 씨, “임창정 믿고 투자했다 피해봐” 주장
A 씨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조차 몰랐다”
임창정 “1억8900만원 남았다, 나도 피해자”

가수 임창정이 지난 2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멍청이’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가수 겸 연기자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임창정을 믿고 투자한 동료 가수 A 씨가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은 주가조작 세력에 대해 보도하면서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가수 A 씨 인터뷰를 공개했다.

A 씨는 “창정씨 좋아하고 창정씨랑 전화 통화도 했으니깐 믿고 이제 (투자) 했는데, 그냥 자기네들한테 맡겨놓으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라고 운을뗐다.

그는 “처음에는 돈이 급격히 불어났지만, 갑작스러운 폭락에 손해를 봤다”며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거기 비밀번호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투자를 했지만 본인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조차 몰랐고 이 때문에 고스란히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이른 바 돈과 명의를 모두 넘긴 ‘묻지마 투자’를 한 것.

임창정도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투자 할 수 있도록 했으나, 현재는 1억8900만원만 남았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본인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아내 서하얀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고 해당 세력들이 부부 명의로 대리투자 할 수 있도록 했다.

임창정은 “증권회사에서 아마 차압이 들어올 것이다. 이제 딱지 붙이고 아무것도 못 하는 거다. 빚이 60억원 정도 생겼다. 이번 달에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는데 다 어그러졌다”고 토로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 24일부터 급락세를 타기 시작한 종목 가운데 일부는 연일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 삼천리와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은 개장 직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원회는 주가 조작 작전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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