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거나 혹은 식사 후에 바로 누웠을 때 목으로 위액이나 음식물이 역류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역류성식도염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위액이나 음식물이 역류할 경우 신맛이 느껴지는 등 불쾌감을 느끼게 되거나 혹은 잦은 역류로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슴이 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의 큰 문제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번 역류성식도염에 걸린 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자주 반복될 수 있으며 만성화가 되기 쉽니다. 이유는 역류성식도염이 생활습관으로 발생하기 때문인데, 아무리 좋은 약을 쓴다고 해도 생활습관이 나빠지면 다시 반복되어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원인을 따져 보고 생활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가장 주의할 것은 음식을 먹은 후 바로 눕는 습관입니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나면 포만감에 몸이 기분 좋게 나른해집니다. 그래서 먹자마자 누워서 휴대폰을 하거나 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산을 역류하게 만듭니다. 야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것 또한 위산의 역류를 촉진하는 습관입니다.
사람이 눕게 되면 중력의 영향으로 위산이 쉽게 역류가 되기 때문에 역류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하고 손상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이를 고쳐야 합니다. 식후에 위산이 분비되어 충분히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그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데, 대체로 3시간 이내에 눕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것 중에는 과식, 맵고 기름진 음식도 포함이 됩니다. 맵고 기름진 음식의 경우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위산이 많이 분비될 수 있으며,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이 역시 많은 양의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이 다량 분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역류가 잦다면 식사량을 살펴보거나 배달음식 등으로 지나치게 맵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서 이를 줄여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역류성식도염 예방과 관리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몸은 시스템화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고 잠을 자고 매끼 밥을 먹고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예측하고 그에 맞춰 몸을 가동시킵니다.
식사의 경우 식사 시간에 맞춰 위산을 분비시키는 등 소화할 준비를 하게 되는데 그때 식사를 하지 않게 되면 위산이 그대로 남아 역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면 위장에 음식이 비어 있는 시간이나 차 있는 시간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식사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고 과식하기도 쉬워집니다. 따라서 식사 시간이 지나치게 불규칙하다면 반드시 매끼 일정 시간에 먹도록 시간을 조정하고 습관화해야 합니다.
배를 압박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보정 속옷을 비롯해서 꽉 끼는 바지, 꽉 조인 벨트 등이 복부를 압박하게 되면 그 압력으로 위산이 쉽게 역류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경우에는 강도 높은 복근 운동 역시 줄이거나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복근 운동은 건강에 이롭지만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상태에서 할 경우 배에 압력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걷기와 같은 운동을 조금 강도 높게 지속적으로 할 경우 역류성식도염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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