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 초고압 시험 인프라 갖춰…‘국제 경쟁력 강화’
[KBS 창원] [앵커]
창원의 한국전기연구원이 차세대 전력 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 송전 분야의 기기 성능을 검증하는 시설을 국내에서 처음 갖췄습니다.
새 시설을 활용하면 국내 업체들이 해외 기관에 매번 제품을 보내 검증을 받던 불편이 없어져,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60만 볼트 번개를 인공적으로 발생시키는 시설.
마네킹 대신 송전 장비 성능을 시험하게 됩니다.
최신 직류 송전 장비 한계치의 2배에 이르는 1,500kV의 직류 전압 송전 검사 장비도 있습니다.
극한 용량인 6천 암페어의 전류량을 실어 보내는 전선의 성능도 검사하게 됩니다.
한국 전기연구원이 2백억 원을 들여 구축한 초고압 직류 성능 시험센터입니다.
직류 송전 장비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내 첫 시설로 세계적인 규모입니다.
[김남균/한국전기연구원장 : "초고압 직류 송전은 전력기술의 미래기술입니다. 실제 시험 실력이나 실험 물량 면에서 우리가 세계 2위 정도 됩니다."]
직류 송전은 교류보다 전력 손실이 30~40% 적고, 송전량은 30% 많으면서 전자파 피해도 적어, 송전탑의 높이를 낮추고 개수도 줄입니다.
땅속이나 바닷속에서도 송전 손실이 적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새 장비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 장비의 성능검증.
지금까지는 유럽의 일부 기관만 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성능 시험을 통과한 전력 장비에는 한국전기연구원의 KERI 마크가 부착되고 세계 전력 시장에서 장비의 품질을 인정받게 됩니다.
유럽으로 대형 장비를 옮기는 불편을 없애고 수시로 검사 결과를 받아 개선이 빨라졌습니다.
검사 기간은 6개월 정도 단축됩니다.
[홍동석/대한전선 기술연구소장 : "제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험 기술들이 많이 필요한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직류 송전은 제주도 해저 송전과 동해안 발전소의 수도권 송전에 적용되며, 국내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도 유력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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