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IMF "美 여야 정쟁에 따른 디폴트 재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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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정가가 다시 부채한도를 놓고 불협화음을 내며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국가부도) 위험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부채한도에 대한 정치적 교착상태와 디폴트 가능성이 미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경고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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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워싱턴 정가가 다시 부채한도를 놓고 불협화음을 내며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국가부도) 위험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부채한도에 대한 정치적 교착상태와 디폴트 가능성이 미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경고가 잇따랐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지켜보기 매우 고통스럽고 확실히 너저분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의회가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않아 생기는 심각한 경제적 정치적 비용을 인식하기 전까지 정치적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 행동에 나설 충분한 동기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정부지출 삭감과 부채 한도증액을 연계해서 내놓은 제안에 대해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지출 삭감 없이 증액만 경우보다 고용이 더 감소하고 경제 성장을 더 둔화시킬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악관은 매카시 의장의 법안에 대해 "미국 경제를 무릎 꿇힐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매카시 의장의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 주도의 상원에서는 해당 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앋.
국제통화기금(IMF)의 필리포 고리 이코노미스트 역시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엄청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에세이를 통해 "미국 경제의 약화는 물론 미국의 경제적 위상도 떨어뜨릴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번에 장기적으로 교착상태가 지속되면 앞서 마지막으로 부채증액을 놓고 벌인 2011년 정쟁 당시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고리 IMF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2011년 당시에는 글로벌 자금조달 비용이 낮았지만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높여놨다. 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맥락에서 미 국채에 대한 충격은 기업과 국가의 채무불이행의 물결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는 정부가 부채한도로 인해 기술적으로 채무불이행에 직면할 확률이 2~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시카고에서 열린 한 투자컨퍼런스에서 기술적으로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더라도 매우 빠르게 복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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