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서 '워싱턴 선언'… 핵협의그룹 ·美 핵무기 대응 등

염윤경 기자 2023. 4. 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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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각) 약 80분 동안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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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이하 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사진은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각) 약 80분 동안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15분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까지 진행되며 전체 정상회담은 12시34분쯤 종료됐다.

소인수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모두발언을 통해 70년 한미동맹의 의미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담대하고 원칙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며 "이는 3자 파트너십 강화에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서로 생각이 다른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충분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회복력이 강한 동맹"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상호 방위 협력 수준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이 선언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하고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해 압도적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두 정상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확장억제에 방점을 찍은 '워싱턴 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군사적인 협력은 철통 동맹"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핵 억지력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하여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의지를 '워싱턴 선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루어진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양국 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양국은 첨단기술 동맹을 약속하고 경제안보를 협의했다. 이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조율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의 기술·첨단산업 협력 강화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나아가 "미래세대에 도전과 혁신 의지를 불러일으켜 경제와 산업이 더 번영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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