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미치게 싫어” 초라해진 유인나, 윤현민이 끌어 안았다(보라데보라)

이슬기 2023. 4. 27. 08: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슬기 기자]

‘보라! 데보라’ 유인나, 윤현민의 관계에 변화가 시작됐다.

4월 26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연출 이태곤·서민정, 극본 아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풍년전파상·오즈아레나) 5회에서는 여전한 이별의 후유증을 견디는 데보라(유인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연애 루저 동지’를 지나 새로운 위안으로 그의 곁에 자리한 이수혁(윤현민 분)의 존재는 이제 막 시작된 관계 변화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데보라가 이별 전 마지막으로 썼던 칼럼이 잡지로 출판됐다. 그 안에는 모든 사건이 있기 전까지, 노주완의 프러포즈를 기대하며 들떠있던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글을 읽는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그 순수한 진심은 대중의 마음을 녹이는 열쇠가 됐다. 데보라를 향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자, 한상진(주상욱 분) 역시 중단했던 데보라의 연애서 아이템을 ‘실패담’, 그리고 ‘리턴 매치’로 변경해 재시작하고자 했다. 얄미울 만큼 시시각각 말을 바꾸는 그를 보며 이수혁은 반기를 들고 나섰다.

두 사람의 입씨름은 금세 끊겼다. 이수혁의 외투를 돌려주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온 데보라가 둘의 대화를 듣고만 것. 이수혁은 사과를 위해 따로 데보라를 카페로 불러냈지만, 그는 예상보다도 태연한 모습이었다. 쿨한 사과와 용서에 더해 출판 계약 건까지 완전히 정리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마무리되는 듯 싶던 그때, 노주완(황찬성 분)이 그곳에 나타났다. 데보라의 눈에는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이수혁은 그의 부탁대로 친근한 관계인 척 미소를 짓고, 손까지 잡아주며 곁을 지켰다.

결정적인 굴욕의 순간마다 이수혁이 곁에 있었다는 걸 깨달은 데보라. 부끄러움을 넘어, 전과 같은 적의 없이 마주한 두 사람은 한층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타인의 비판과 비난, 그리고 실연으로 인해 곪아가던 속마음을 드러낸 데보라. 이에 이수혁은 기꺼이 자신의 동병상련 처지까지 털어놓으며 그를 위로했다.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져요?”라는 막연한 물음에도 그는 “지금은 괜찮아졌죠. 감기 같은 거예요. 언제 그랬냐는 듯 다 괜찮아져요”라고 쿨한 척 답했고, 이 모습은 데보라에게 위안을 안겼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데보라는 헤어지기 전 “우리 다신 보지 마요. 더 이상 쪽팔려서 안 되겠어요”라며 그에게 끝인사를 건넸다. 진심이 느껴지는 부탁에 이수혁 역시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연애 코치 데보라가 연애에 실패했다. 그럼 그 다음이 나와야죠”라며 묘한 여운을 남기며 돌아섰다.

다음날, 데보라는 지독한 열감기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데보라가 떠올린 것은 이수혁이었다. 이별의 후유증을 지나는 그에게 있어 ‘앓고 나면 사라지는 감기’라는 위로는 그저 헛된 희망처럼 느껴질 뿐이었기 때문. 다시금 절망에 빠진 데보라는 홀로 술을 들이켰고, 금세 취기가 올라왔다. 이윽고 이수혁에게 전화를 건 데보라. 그즈음 이수혁 역시 미처 유리(김지안 분)에게 전해주지 못한 반지를 보며 상념에 젖어있던 차였다. 여전히 노주완을 향한 미련을 놓지 못한 그에게 이수혁은 짐짓 단호하게 “후회하기는커녕 홀가분 해보였어요”라고 딱 잘랐다.

이수혁의 노력이 무색하게 데보라는 곧장 노주완에게로 향했다. 그에게는 여전히 믿고 싶은 노주완의 모습들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다시 만난 노주완은 “제발 그만 하자. 네가 미치게 싫어”라며 냉정한 말들을 쏟아냈다. 노주완이 떠난 자리, 외로이 남은 데보라 앞에 나타난 사람은 이수혁이었다. 이수혁은 초라하기까지 한 데보라의 모습을 보고는 “안아줘요? 프리허그라도 괜찮다면”이라 물었고, 이내 조심스럽게 그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데보라는 그 품 안에서 마음껏 눈물을 쏟아낼 수 있었다. 서로와 함께 어두운 이별의 시기를 지나가는 둘의 모습은 이미 시작된 변화의 다음 페이지에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사진=ENA ‘보라! 데보라’ 5회 방송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