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환율 연고점 갱신에 외국인 이탈…美 '은행 리스크' 재점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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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국내증시 마감 상황 보고 가겠습니다.
시장 5거래일 연속 하락장입니다.
체력도 달리고 투심도 많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기대요인과 우려 요인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지수는 하락 폭을 그나마 줄이긴 했는데, 이건 실적 시즌, 앞으로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미 증시, 환율로부터 오는 압박, SG증권 발 매도 폭탄, 2차전지의 반락 등 대내외적인 우려가 상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실릴지 지켜보셔야겠어요.
코스피 0.17% 하락해 2480선, 코스닥은 1% 가까이 하락해 83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그동안 2% 가까이 빠져왔는데, 어제는 그나마 하락 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환율이 또 한 번 연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달러당 1,336.3원에 마감했습니다.
2거래일 연속 연고점 갱신입니다.
국내 무역수지 악화에 미국발 ‘은행 리스크’ 재점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높아진 환율이 외국인의 증시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83억 원 순매도, 여기에 기관도 1,478억 원 매도 우위 나타냈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우위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만 1,501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보시죠.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2.9% 올라 56만 7,000원. SK하이닉스 2.22% 상승해 종가 8만 7,400원이었고요.
SK하이닉스 상승에 덩달아 삼성전자도 0.79%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0.38%, LG화학 2.02% 하락했고요.
기아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1.04% 하락. 현대차는 0.19% 이틀 연속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 대표주의 약세가 두드려졌죠.
에코프로비엠 4.34% 떨어져 24만 2,000원에 장을 마쳤고, 엘엔에프도 3.5%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는 0.34% 소폭 올랐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제와이피 등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 봤을 땐 실적과 모멘텀이 풍부한 엔터업종이 강세였고요.
EU가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논란을 빚고 있는 폴란드 등 5개 동유럽 국가에 대해 밀이나 옥수수 등 5개 농산물에 대해서 일시 수입 중단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사료, 비료 섹터 상승했습니다.
잘 나가던 증시에 소이에테제네럴, SG증권발 매도 폭탄이 뒷다리를 걸었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무더기 하한가 사태는 어제까지 사흘 연속 이어졌습니다.
사태 첫날인 24일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시가총액은 이번 주에만 7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삼천리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4개 종목은 3일 연속 하한가로 수익률이 65% 넘게 빠졌습니다.
특정 기관이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공포심에 투매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증권가에서는 투매 물량을 소화하기 전까지는 폭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담보부족이 발생한 계좌의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면서 증시가 추가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SG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어제 반도체 업종이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낸 데는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상승했죠.
일단 실적을 보면 올 1분기 매출이 5조 881억 원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58% 감소했고요.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조 4,02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습니다.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거둔 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반도체 장비 쪽 섹터 수익률이 좋았던 것은 업황이 바닥을 찍고 앞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실적이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재고가 감소할 때까지 감산 계획을 밝혔는데요.
감산 폭과 범위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앞으로 재고 소진이 빨라질 것이고 올 2분기부터 재고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입니다.
삼성증권에서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 원을 유지했습니다.
올해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동시 감산이 예상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두 기업의 동시 감산이 이뤄지면 반도체 기업들 주가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성적표는 엇갈렸습니다.
우선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디스플레이와 전자소재 기업들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은 4조 4,1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8%줄고, 영업손실은 1조 98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전자 소재 기업인 LG이노텍도 영업이익은 1,453억 원으로 60% 감소했다고 밝혔고, 양대 전자소재 부품 회사인 삼성전기도 영업이익이 60%대 줄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 감소로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되는데요.
부품사들의 실적은 갤럭시Z 5시리즈, 아이폰15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고요.
한편 삼성물산과 두산밥캣은 깜짝 실적을 발표했죠.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고,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제품군의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무려 90.2% 급등했습니다.
오늘(27일)도 삼성전자, LG전자 확정실적을 비롯해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어집니다.
구체적인 실적과 함께 기업들이 반도체 한파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까지 살펴보셔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국내 증시 개장도 머니쇼와 함께하시죠.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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