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어떻게 이기나…백기 든 독일기업 팔렸다, 어디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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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최대 히트펌프 기업 피스만, 美캐리어에 매각
독일 기업 피스만이 주력 부분인 냉난방기술 부문을 미국 캐리어 글로벌에 매각 한다. [사진출처 = 피스만 홈페이지 캡처]
독일의 최대 히트펌프 등 난방기기 제조 회사인 피스만의 주력 부분인 냉난방 기술 부문이 미국 냉반기 제조사 캐리어 글로벌에 팔린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Z에 따르면 피스만은 25일 120억유로(17조8000억원)에 주력 부문인 냉난방 기술 부문을 미국 캐리어에 매각하기로 했다.

피스만은 판매가격의 80%는 현찰로 20%는 캐리어 주식 형태로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설립자 후손인 막스 피스만 피스만 대표는 캐리어 이사회에 합류한다.

보쉬와 바일란트와 함께 독일 최대 난방기기 제조기업 중 하나인 피스만은 업계에서는 모범적 업체로 평가받으며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나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가 히트펌프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직접 찾기도 했다.

최근에는 독일정부의 기후친화적 난방 전환에 따라 최대 수혜 기업으로도 주목받았다.

피스만 임직원 1만4500명중 1만1000명이 냉난방 기술 부문에서 일한다. 피스만의 올해 매출액은 40억유로(5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리어는 유럽의 히트펌프 시장이 2027년까지 150억유로(22조2000억원) 규모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FAZ는 피스만의 이번 매각에 대해 아시아에서 몰려오는 압도적인 업체들과 경쟁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자구 시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히트펌프 시장을 거세게 공략할 한국과 중국, 일본 업체, 특히 한국의 삼성과 LG를 이겨낼 위치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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