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정부, 체르노빌에서 원전사고 37주년 추모 행사

차미례 기자 2023. 4. 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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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26일(현지시간) 1986년 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났던 체르노빌의 현장에서 체르노빌 사고 37주년을 기념하는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AP통신과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행사는 1986년 4월 26일, 옛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변에 방사성 물질이 다량으로 누출된 현장에서 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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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젤렌스키 "러군 점령, 다시 세계가 위험에 처해"
장관등 참석, 희생된 소방대 · 청소부대에 헌화

[체르노빌( 우크라이나)= AP/뉴시스] 체르노빌 원전의 안전관리원 등 직원들이 4월 26일 거행된 체르노빌원전 폭발 37주기 기념식 후에 헌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26일(현지시간) 1986년 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났던 체르노빌의 현장에서 체르노빌 사고 37주년을 기념하는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AP통신과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행사는 1986년 4월 26일, 옛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변에 방사성 물질이 다량으로 누출된 현장에서 거행되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날을 맞아 러시아 침공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원전 참사가 일어날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 침공 이후로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과 접근금지 구역을 점령하면서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맞먹는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러시아 점령군은 체르노빌 원전만 점령한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다시 한 번 원자력 방사능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젤렌스키는 텔레그램 계정에 영어로 썼다.

사고 현장인 원전 부지 주변 2천 600㎢은 그 때부터 여전히 '체르노빌 출입 금지구역'(Chernobyl Exclusion Zone)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루슬란 스트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보호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 금지구역 관리 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폭발사고 직후 원전 일대의 청소를 맡았다가 숨진 사람들을 함께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또 폭발 직후에 원전의 방사능 물질이 불타는 화재를 진화하는 동안에 목숨을 잃은 소방대원들의 추모비 앞에도 꽃다발을 바치며 영혼을 위로했다.

행사가 끝난 뒤 취재기자단은 폭발한 원자로 부지에 새로 세워져 2019년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새 안전감시실'(NSC) 방사는 탐지기 등을 시찰했다. 이들은 옛 원전의 방호벽 "참호"뒤에 있는 이 감시 시스템의 통제실 등을 둘러보았다.

이 모니터링 시설에 따르면 이 원전부지 일대의 방사능 수위는 현재 안전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 키이우 북쪽 110km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전에서는 4호기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원자로가 쪼개지면서 우크라니아, 벨라루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 전체로 방사성 물질이 퍼져나갔다.

그 후 원전 주변 30km 은 금지구역으로 선포되었고 아치 모양의 감시시설 NSC가 설치되어 90년 넘게 운용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체르노빌 원전지대를 점령해서 약 5주일 동안 이 곳에 주둔한 적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의 위험했던 상황을 지적한 글을 텔레그램 계정에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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