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尹, 바이든 선물 받고 달항아리·족두리 답례

이현웅 2023. 4. 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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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앵커]

4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 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기사는 역시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사네요. 계속해서 국빈방문이다 보니까 두 정상 내외가 굉장히 훈훈한 분위기를 계속해서 연출하고 있죠?

[이현웅]

맞습니다. 한미 정상 부부가 함께 일정을 소화할 때도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때에도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아 보였습니다. 백악관에서 있었던 친교 모임에서는 서로 선물도 주고 받았는데요.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오래된 백악관 나무를 재료로 삼아 만든 소형 탁자,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가 제작한 화병 등을 선물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에게 자개로 장식된 달 항아리와 은으로 만든 주전자, 보석 장식이 된 족두리를 답례로 전달했다고 합니다.

[앵커]

계속해서 한국계 인물들이 나오고 있네요. 맞춤형 선물도 증정을 했죠?

[이현웅]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가 썼던 배트와 글러브, 야구공 등이 담긴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의 야구 사랑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도 종종 엿볼 수 있었는데요. 넷플릭스 CEO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시구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아침에 야구국가 대표팀 점퍼를 입고 영빈관 근처를 산책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 맞춤 선물로 볼 수 있겠고요. 한편 질 바이든 여사도 김건희 여사에게 특별 선물을 전했는데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사파이어가 박힌목걸이를 건넸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파이어를 택한 건 김건희 여사의 생일인 9월의 탄생석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작은 부분까지 챙기면서 정말 혈맹으로서 극진한 대우를 해 주고 있는데요. 남은 일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두 번째 기사 보겠습니다. 2월 출생아가 첫 1만 명대다. 그러니까 그동안에 2만 명대는 나왔는데 지금 1만 명대로 내려앉았다는 얘기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2월 출생아 수가1만 9,939명으로 나왔습니다. 2만 명에 미치지 못한 건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흐름은 2015년 12월부터 7년 2개월 연속 이어지게 됐고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의 자연감소 역시 2019년 11월 이후 4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늘 우리나라 5000만 국민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2041년이 되면 이 5000만 명이 붕괴된다는 건가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면 2041년엔 5천만 명 선이 붕괴 될 전망인데, 정부와 전문가들은 내수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인구 5천만 명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을 찾자면 올 2월 혼인 건수가 증가했단 건데요.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한 일상 회복 영향으로 올 2월 혼인은 1만 7,800여 건, 작년 2월에 비해 16% 정도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앵커]

혼인 건수가 는 건 좀 희망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딩크족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도 좀 걱정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성형외과 간판처럼 보이는데 표현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이현웅]

왼쪽을 보면 OOO 성형외과 의원이라고 쓰여 있고요. 오른쪽에는 OOO 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는데요. 의료법 간판 표기 규정에 따라 왼쪽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경우에만 쓸 수 있는 표현이고, 오른쪽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없는 경우 쓸 수 있는 표현이었습니다. 이런 구분 규정을 잘 모르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전문의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데요. 그러면서 관련 피해 사례도 매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환자들은 사실 좀 알 수가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보다 명확하게 구분돼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현웅]

맞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간판 표기 규정은 병원 '외부'에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병원 내부 표기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기 때문에 내부에는 이러한 구분 없이 혼용돼 쓰이곤 합니다. 광고 규정 등도 홈페이지에는 적용되고 있어서 블로그는 제외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이 사전에 꼼꼼히 검색하고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보다 간결하고 분명한 규정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네 번째 기사인데요. 한류 쇼핑과 관련한 기사입니다. 나라별로 쇼핑 형태가 다르다 이런 얘기인가요?

[이현웅]

맞습니다. 한국갤럽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진행한 결과인데요. 흥미로운 통계가 나왔습니다. 먼저 나라별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이 달랐는데 중국인은 화장품과 향수를 가장 많이 샀고요. 미국인은 의류, 일본인은 식료품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쇼핑을 하는 장소도 달랐는데 중국인은 백화점과 면세점 순이었던 반면 일본인은 편의점과 소규모 상점 순으로 답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제가 잠깐 퀴즈를 드릴 텐데 우리나라에서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이른바 큰손이 많은 나라는 어디였을까요?

[앵커]

큰손이면 아무래도 중국 아닐까 싶은데요.

[이현웅]

퀴즈라고 하기에는 너무 쉬웠죠. 맞습니다. 쇼핑 평균 지출 규모를 봤을 때, 중국인 관광객이 1546달러로 가장 '큰 손'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가 1038달러, 미주가 913달러, 유럽에 870달러 순이었습니다. 물건을 고르는 기준도 차이가 있었는데 중국은 주로 브랜드를 보고 골랐고 일본인은 가장 한국적인 것, 미국인은 품질을 보고 물건을 선택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각국의 관광객들이 각각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사례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요즘 너무 어렵기 때문에 각종 짠테크들이 나오고 있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절약 풍조가 나오고 있죠?

[이현웅]

맞습니다. 대표적인 '짠테크' 수단이라고 하면 이전에 유행했던 냉장고 파먹기, 냉파도 있을 거고요. 지출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보는 '무지출 챌린지'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른바 '거지방'이 유행이라는데 이 곳은 익명의 사람들이 모인 대화방이고요. 자신의 소비를 공유하고 평가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기사에 대화 내용을 재구성한 부분이 나와 있는데 저희가 대화를 한번 나눠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남깁니다. 저 여행이 정말 가고 싶습니다. 2박 3일 동안 여행 좀 다녀와도 될까요?

[앵커]

2박 3일 동안 집에서 쉬는 게 돈 버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여행 다큐와 여행 유튜브가 있습니다라는 답변이네요.

[이현웅]

그냥 쉬라고요? 그러면 1위 하는 영화, 이 영화 한 편만 보면 어떨까요?

[앵커]

안 됩니다.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를 보세요. 헌혈을 해서 영화표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너무 슬픈데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이렇게 최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가능한 비슷한 효용을 느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일종의 '절약 놀이'를 하는 게 이 대화방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는 고물가가 낳은 웃기지만 슬픈 풍경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웃픈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사실 절약하려는 가계부도 많이 쓰시잖아요. 요즘 관련 앱도 나왔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요즘 가계부 앱은 나와 자산이나 소득이 비슷한 사람들이 얼마나 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지 비교를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웃고 즐기려고 단체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괜히 지적을 받고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겠는데요. 부담스러운 분들은 이런 가계부 앱을 작성해보는 것도 재테크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슬프게 표현해서 짠테크인 것 같고 조금 그나마 긍정적으로 말하면 합리적 소비인 것 같은데 정신건강을 위해서 합리적 소비라는 표현을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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