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내 러시아 문화센터서 화재…러 "민간인 향한 테러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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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동부 섬나라 키프로스의 수도에 있는 러시아 문화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테러로 규정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의 러시아 과학문화센터에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30분께(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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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지중해 동부 섬나라 키프로스의 수도에 있는 러시아 문화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테러로 규정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의 러시아 과학문화센터에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30분께(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센터의 책임자인 알리나 라드첸코는 "두 번의 큰 폭발 이후 벽과 지붕에 불이 붙었다"며 "모든 방문자는 대피했다"고 밝혔다.
무라트 자지코프 키프로스 주재 러시아 대사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사건에 대한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화염병이 건물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봤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미술 전시회, 영화 및 연극 상영 등을 위해 주로 이용되는 공간으로, 키프로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 측에서는 이번 화재의 배후로 반(反) 러시아 테러 세력을 지목했다.
러시아 문화진흥기관인 러시아대외협력청의 책임자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는 "이번 화재는 우리에게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우리 직원과 이 문화센터에 오는 사람들 모두를 위협할 목적"이라며 "민간인이 주로 방문하는 평화로운 건물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테러로 규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드첸코 역시 "이 공격은 문화센터에서 수행한 적극적인 친(親)러시아 활동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며 "친우크라이나 세력 또는 키프로스의 서방 대사관이 공격의 배후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키프로스에는 1만8000명 이상의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46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키프로스 정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약 1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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