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 ‘미소 고래’ 상괭이[박수현의 바닷속 풍경](28)
‘웃는 고래’, ‘미소 고래’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상괭이는 우리나라 토종고래다. 이들은 분류학적으로 쇠돌고랫과에 속하는 돌고래 중 하나지만, 고래(Whale)나 돌고래(Dolphin)와는 별도로 포포이스(Porpoise)라는 이름으로 구분된다.
이는 상괭이에게는 앞으로 길게 튀어나온 주둥이가 없고 둥근 앞머리 부분이 입과 직각을 이루고 있는 등 돌고래와 겉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머리가 움푹하며 가슴지느러미가 달걀모양이고 등지느러미 대신 높이 약 1㎝ 정도의 융기가 꼬리까지 이어져 있는 모습도 돌고래와의 차이점이다.
두세 마리 가족 단위로 함께 다니는 상괭이는 페르시아만에서 인도, 중국, 한반도 연안을 따라 일본 북부해역에서도 발견된다. 중국의 양쯔강 상류까지도 상괭이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이들은 염분 농도가 낮은 수역에서도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를 상괭이의 최대 서식지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05년 서해에 사는 상괭이 수를 3만6000마리로 추정했다.
사진은 2016년 12월 경남 거제시 능포항 외해에서 구조된 상괭이가 ‘Sea Life 아쿠아리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회복 중인 모습이다. 상괭이는 2017년 2월 2일 거제해역으로 방류됐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기도 하다.
박수현 수중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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