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무원은 쉬는 날 골프 치면 안 되냐”···골프대회 논란에 발끈
시 예산 투입엔 해명 안 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대구시의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공무원은 쉬는 날 내 돈 내고 골프 치면 안 되냐”고 반격했다. 대구시는 다음달 7일 홍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시상금 700만원 등 총 1300만원의 시 예산을 들여 골프대회를 연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주말에 각자 돈 내고 참가하는 대구공무원 골프대회에 좌파 매체를 중심으로 또 시비 건다”며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라고 따졌다.
홍 시장은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며 “내 돈 내고 실명으로 운동한다면 골프가 왜 기피운동이냐. 할 능력이 되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번 공무원 골프대회에 시 예산 1300만원이 투입되는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 시장은 “이번에도 또 왜 자기 고향 골프장에 가는지 시비 건다”며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의 골프장으로 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구시 골프장은 팔공 골프장 하나만 있는데 거긴 회원제 골프장이어서 주말에 통째로 빌릴 수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 사항이였지만 이번에 그 잘못된 금기를 공개적으로 깨는 것”이라며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 자축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홍 시장은 “내가 골프를 안한다고 샘이나 남도 못하게 하는 놀부 심보로 살아서 되겠나”라며 “할 일 없으니 이젠 별걸 다 시비 건다”고 주장했다.
https://www.khan.co.kr/local/Daegu/article/202304262147005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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