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가 12% 급등…매출 내림세 3분기 만에 반등
메타버스 사업 매출액은 갈수록 둔화
2분기 매출 증가세…미약하지만 지속
“생성 AI 주도권을 위한 투자 강화”
26일(현지 시각) 메타는 실적 발표(2023년 1월~3월)를 통해 분기 매출액이 286억4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79억800만달러 대비 약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순이익은 57억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4억6500만달러 대비 2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1%에서 25%로 줄어들었다. 주당 순익(EPS)은 2.20달러로 집계됐다.
메타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손실액이 확대된 것은 그동안 지속 투자한 메타버스 영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담당하는 리얼리티랩 부서는 39억9000만달러 규모 영업 손실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고작 3억3900만달러에 그쳤다. 직전 분기 매출액이 7억2700만달러에 순손실이 42억8000만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감이 상존했다.
리서치 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내 가상현실(VR) 헤드셋의 판매는 전년비 기준 2022년 약 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메타는 퀘스트2 VR 헤드셋과 퀘스트 프로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다. 퀘스트2는 79달러, 퀘스트 프로는 500달러 낮췄다.
하지만 시장은 메타의 손실 확대 보다 매출 성장에 무게를 뒀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번 분기 메타의 매출액 전망 평균치를 276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실적이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매출액이 상승한 데는 광고주들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광고 매출액은 269억9800만달러에서 281억100만달러로 4.4% 증가했다.
메타는 향후 성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 남짓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매출액은 295억~32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 시장이 바닥을 쳤지만 어렵다는 전망이다.
메타는 향후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리 CFO는 “자본 지출은 이전 추정치에서 변경되지 않은 300억~330억 달러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전망은 광고, 피드, 릴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 역량을 지속해서 구축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주도권’에 대한 역량 투자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에 메타 주가는 이날 미국 서부시각 오후 3시40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11.72% 급등한 209.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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