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SSG 슈퍼루키 패스트볼의 비밀, 유난히 긴 중지손가락에 있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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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다.
패스트볼 위주의 볼배합을 펼쳐도 공이 움직이는 만큼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럽다.
투구수 85개 중 71개가 패스트볼일 정도로 적극적으로 상대 타자와 맞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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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단순한 듯 단순하지 않다. 패스트볼 위주의 볼배합을 펼쳐도 공이 움직이는 만큼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럽다. 처음 마주하는 타자라면 더 그렇다. SSG 슈퍼루키 송영진(19)이 자신의 호투 비결을 털어놓았다.
그야말로 복덩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인이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호투를 이어갔다. 에이스 김광현, 외국인 선발투수 에니 로메로 없이 개막 로테이션을 구성한 SSG는 송영진이 떠오르며 선발진 고민을 덜었다. 특급 신인 경쟁 구도에서 송영진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올시즌 초반이다.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송영진은 지난 26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활약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도 기록했다. 투구수 85개 중 71개가 패스트볼일 정도로 적극적으로 상대 타자와 맞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송영진은 “LG 타선 선배님들이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걱정도 했는데 그럴수록 최대한 내 투구를 하려고 했다. 김민식 선배님의 리드도 좋았고 타자 선배님들도 잘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패스트볼의 비중을 크게 둔 것에 대해 “끝이 좀 지저분한 스타일이다. 어떻게 보면 변화구가 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평범한 직구가 될 수도 있는 공이다. 그게 좀 통한 것 같다. 포심이 됐다가 커터, 싱커도 된다. 최대한 일정하게 던지려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공끝이 변한다”고 밝혔다.
비결은 손가락이었다. 송영진은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며 “이전에는 나도 몰랐는데 코치님들이 내 손을 보고 중지가 보통 사람들보다 길고 검지가 짧다고 하셨다. 그래서 투구를 할 때도 검지보다는 중지로 많이 공이 채진다. 물집과 손톱에 멍도 중지에만 나곤 한다. 검지보다는 중지에 힘이 많이 전달되다보니 커터, 투심성으로 공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입단과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을 돈 것에 대해서는 “힘들지는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선발 등판에 앞서 루틴을 만들어주셨고 이에 따르면서 준비했다. 등판 전날에 딱히 긴장되고 그런 것은 없었다. 그냥 매 경기 내 피칭을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당분간 선발 등판은 없다. SSG 김원형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송영진을 관리하기 위해 로테이션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다. 5일 휴식을 취한 후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고, 아니면 2군에서 휴식 후 선발 등판에 임할 수도 있다. 장기적인 계획은 선발투수지만 관리를 우선순위에 뒀다.
이를두고 송영진은 “어느 자리에서 던지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6이닝을 던졌는데 이후에는 7이닝, 8이닝, 9이닝까지도 던지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 목표도 많은 이닝과 이를 위한 투구수 관리”라고 스스로 과제를 설정했다.
신인왕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을 낮췄다. 송영진은 “문동주 선배님과 (김)서현이가 있지 않나. 둘 다 내게는 넘사벽이다. 나는 그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송영진은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주말 홈경기에서 팬사인회에 임하는 것을 두고 “토요일에 팬분들 100명께 사인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은 분들께 사인을 해드리고 싶다.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SSG의 얼굴이 될 수 있는 투수답게 팬서비스에도 진심인 모습이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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