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시 고령 우려 질문에 “나이 몰라” 농담

김서영 기자 2023. 4. 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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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오벌오피스에서 소인수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워싱턴|김창길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에 관해 고령을 우려하는 질문이 나오자 농담으로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고령에 대한 우려와 재선 도전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묻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다”면서 “나이는 등록되지 않는다”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점”이라며 “출마를 결심하기 이전 충분히 돌아봤으며, (출마하는 게) 좋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선거에 나섰을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가 불출마했더라도 출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도 다시 맞붙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유일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를 잘 알고 있으며, 그가 우리 민주주의에 미치는 위험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아직 끝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4년 동안 미국은 심각하게 신뢰를 상실했으며, 주요국 사이에는 미국이 자유세계를 이끌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루 전인 지난 25일 대통령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86세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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