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감소에도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WTI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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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510만 배럴 감소한 4억6090만 배럴로 시장전망치(150만 배럴)를 넘어섰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은행권 우려가 아니었다면 이 같은 원유 재고 지표에 힘입어 유가는 매우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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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77달러(3.6%) 떨어진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3.08달러(3.8%) 하락한 77.69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510만 배럴 감소한 4억6090만 배럴로 시장전망치(150만 배럴)를 넘어섰다. 이에 원유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휘발유 재고는 240만8000 배럴 줄어든 2억2113만6000 배럴을, 난방유 재고는 57만7000 배럴 감소한 1억1151만3000 배럴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70만 배럴 줄고, 난방유 재고는 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이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우긴 역부족이었다.
미국 지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지난 1분기에 예금이 대규모로 줄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미국 은행체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가는 전날 5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30% 하락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은행권 우려가 아니었다면 이 같은 원유 재고 지표에 힘입어 유가는 매우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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