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침묵' 홀란드, 머리 풀고 봉인 해제...EPL 33호골 폭발→최다 득점자 등극

[포포투=오종헌]

홀란드가 단일 시즌 38경기 체제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아스널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맨시티는 승점 73점이 됐다. 1위 아스널보다 두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현재 리그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경기 전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두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었다. 맨시티가 이기면 승점 2점 차로 좁힐 수 있고, 아스널이 승리하면 승점 8점 차로 벌릴 기회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웃은 쪽은 맨시티였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7분 만에 홀란드의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받은 스톤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전도 맨시티가 우세했다. 후반 9분 아스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더 브라위너가 아스널의 패스 길목을 차단한 뒤 역습이 시작됐다. 홀란드가 다시 더 브라위너에게 공을 내줬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아스널이 후반 41분 한 골 만회했지만 이미 승패는 많이 기운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홀란드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포든의 패스를 놓치지 않은 홀란드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4-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스널보다 2경기 덜 치렀음에도 승점 차는 단 2점. 맨시티의 리그 우승이 유력해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홀란드는 막판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리그 33호골을 달성했다. 이는 단일 시즌(38경기 기준) EPL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1위는 2017-18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기록한 32골이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과 살라가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이 남았음에도 이보다 10골을 더 넣은 홀란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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