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핵협의그룹(NCG) 1년에 4번 만날 것…연내에도 두세 차례”

한미 양국 정상이 확장억제 강화 방안으로 신설하기로 한 ‘핵 협의 그룹(NCG)’이 분기마다 한 번씩, 1년에 4차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 현지시각 26일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설명하며 “올해 안에도 최소 두세 차례 NCG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의 결과는 양국 정상에게 즉각 보고되고, 이를 토대로 핵 전력 관련 이행 체계가 수립될 예정입니다.

NCG 협의체의 대표는 차관보급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대표(외교·국방차관)보다 직위가 낮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NCG) 최고위급을 장·차관이 하면 ‘모자’(직책)가 너무 크고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실제 일을 정확하게 실무적으로 아는 사람이 직접 다루고 협의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확장억제 관련 한미 간 기존 협의체도 계속 운영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만들어놓은 NCG가 양국 확장억제를 논의하는 가장 실질적이고 권위 있는 협의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EDSCG에 대해서는 “가상 상황을 가정해 핵 운용 연습을 하는 기구”라며 “그런 연습과 훈련은 충분해야 하기에, NCG와 병행해도 전혀 문제가 없고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미 국방당국 협의체인 DSC(한미 억제전략위원회)는 자연스레 NCG에 흡수될 것이라며, “DSC는 미국이 기획을 해 놓기 때문에 피동적인 회의체였다면, 지금 만드는 NCG는 처음부터 (한미가) 의견을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하며 실행까지 논의하고 같이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이 특정한 하나의 동맹국에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 플랜(계획)을 담아 선언하고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최초 사례”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엄연한 목적은 북한이 오판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핵 억제를 하는 것이지만 만에 하나 북한이 오판해 한국에 핵 공격을 가해 온다면 신속하고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을, 핵무기까지 포함해 응징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