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담' 원태민 "의사 되려 해...수능 망쳐서 성균관대 기계공 입학" [인터뷰②]

신은주 2023. 4. 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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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Boys Love, 남성 간의 사랑) 장르를 아름답게 그려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모범생이자 착한 아들로 살아가던 원태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 것은 성균관대학교 진학 이후였다.

원태민은 "성균관대 공대 밴드부 보컬로 활동하면서 학교 홍보대사도 했었어요. 밴드부 보컬, 홍보대사 모두 나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잖아요.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저는 이렇게 주목 받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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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은주 기자] BL(Boys Love, 남성 간의 사랑) 장르를 아름답게 그려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예술가, 회사원, 카페 사장, 고시생 등 다양한 성격과 직업을 가진 남자들의 사랑 이야기는 마니아층을 넘어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 17일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비의도적 연애담(이하 '비연담')'은 TV-OTT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25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TV리포트에서 '비연담'의 고시생 고호태 역을 맡은 배우 원태민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고호태는 학창 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 동네에서 일명 '양아치'로 소문난 인물이다. 공부에 소홀했기 때문에 뒤늦게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원태민은 눈빛과 말투 모두 호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이날 원태민은 '비연담'의 호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그의 뛰어난 연기 실력을 실감케했다. 분위기뿐만이 아니었다. 호태는 공부를 못하는 설정이었으나 실제 원태민은 공부를 꽤나 잘했다고.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냐'라는 질문에 원태민은 "저는 전교 회장도 했었고 공부 열심히 하고 선생님,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었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는 크게 '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없어서 그냥 부모님이 제가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저도 공부를 해보니까 싫지 않아서 했어요"라며 "의사를 목표로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수능 성적이 예상대로 나오지 않다 보니 성적 맞춰서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됐어요"라고 회상했다.

모범생이자 착한 아들로 살아가던 원태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 것은 성균관대학교 진학 이후였다. 열심히 공부한 만큼 '이제는 놀아야겠다'라는 보상심리가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원태민은 "성균관대 공대 밴드부 보컬로 활동하면서 학교 홍보대사도 했었어요. 밴드부 보컬, 홍보대사 모두 나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잖아요.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저는 이렇게 주목 받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를 2학년 때까지 다니고 군대를 갔어요. 그때 군대에서 연기하는 동생을 알게 됐어요. 그동안 저는 정말 타고난 사람, 특별한 사람이 연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나도 해볼래' 하다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를 준비하게 됐죠"라며 과정을 떠올렸다.

군대 안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한 원태민은 합격증을 들고 배우의 꿈을 부모님께 털어놨다.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연기를 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중퇴하고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다면 한다'가 자신의 좌우명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꽂히면 직진하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원태민은 연애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일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분야에서 꽂히면 직진하는 성격이에요. 이성한테도 제가 좋아하면 직진하는 편이에요. 그 사람이 불편해하지만 않는다면 그 사람만 알 수 있게 표현할 것 같아요. 사소한 것들 많이 챙겨준다거나"라고 대답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크게 외적인 이상형은 정해두지 않는 것 같아요"라며 "같이 있을 때 말을 많이 안 해도 편안한 사람, 저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으면서 순간순간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제가 크게 웃기거나 재밌는 사람은 아닌데 둘이서만 웃긴 것 있잖아요. 남들은 '왜 저게 웃겨?' 할 수 있는데 성향이 잘 맞으면 같이 있는 순간이 좋고 재밌어요. 그런 것들이 저한테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백수연 기자, 원태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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