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일론 머스크 접견…기가팩토리 한국 유치 요청

유정인 기자 2023. 4. 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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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머스크 요청에 40여분 만나”
세제 등 지원 약속···브로슈어도 전달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영빈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를 요청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언론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머스크 회장이 윤 대통령의 순방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접견이 이루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 사람은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오후3시부터 40여분간 만났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테슬라사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면 입지, 인력, 세제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아 제작된 기가팩토리 유치 관련 브로슈어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머스크 회장은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머스크 회장이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스페이스X와 협력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AI(인공지능) 연구 등 새로운 혁신과 도전의 길에 한국 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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