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투자 의혹…“차압 들어올 것, 나도 피해자”

안진용 기자 2023. 4. 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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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부터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이 쏟아내는 대량 매물로 인해 일부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는 소위 'SG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주가 조작 의혹을 받은 세력들과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이 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세력에 재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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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임창정

지난 24일부터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이 쏟아내는 대량 매물로 인해 일부 종목의 주가가 폭락하는 소위 ‘SG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주가 조작 의혹을 받은 세력들과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투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나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이 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세력에 재투자했다. 그는 26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계좌에) 이틀 전에 20억 원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 원이 남았다. 내일부터 마이너스 5억 원이 찍힐 것이다. 증권회사에서 아마 차압이 들어올 거고 딱지도 붙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임창정은 자신과 아내의 명의로 각각 계좌를 만들어 15억 원씩 투자한 뒤 이를 이 세력에 맡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식을 모르니 ‘그들의 방식인가’보다 생각하고 신분증, 휴대폰 등 권리를 다 넘겼다. 돈 많은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준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30억 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원이 사졌더라. 몰랐다. 상세 내역을 못 보게 했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주가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임창정도 이에 따른 책임을 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직접 매입·매도 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자금과 명의를 빌려줘 대리 투자를 했다면 이 역시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는 법원 판례도 있다.

임창정 외에도 이 세력에 투자한 또 다른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유명인들의 피해 호소는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 측은 수사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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