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경기침체 우려에 4% 가까이 급락... WTI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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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왔지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3.6% 하락한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원유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미국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제기된 경기 침체 위험 가능성이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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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나왔지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8% 하락한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3.6% 하락한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510만 배럴 감소한 4억6090만 배럴로 시장전망치(150만 배럴)를 넘어섰다. 이에 원유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미국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제기된 경기 침체 위험 가능성이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 여기다 주요 미국 제조 자본재에 대한 신규 주문도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고, 선적량이 줄어든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단기적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상쇄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분석가는 “시장이 에너지정보청의 통계보다 경기 침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VM오일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 역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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