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부터 U-20까지' 클린스만호, 등용문 열렸다...눈도장 찍을 새 얼굴은?

고성환 2023. 4. 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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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A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2023.03.24 / dreamer@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새로운 선수들도 소집될 수 있다. 분명히 지금 잘하는 선수들이 대표팀 문을 열 기회가 있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가오는 6월 A매치를 앞두고 '뉴페이스 발굴'을 선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일간의 유럽출장을 마치고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출장 기간 중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오현규(셀틱),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경기장에서 점검했다.

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국내파 점검에 돌입한다. 그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 경기를 관전했고, 29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수원FC와 FC서울 경기를 지켜본다. 그다음 날 30일엔 포항으로 넘어가 포항과 인천 경기를 체크한다.

6월 A매치 2연전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2연전(콜롬비아전 2-2, 우루과이전 1-2)에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클린스만호는 페루·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OSEN=울산, 최규한 기자]

이번 6월에 꾸려질 대표팀이 사실상 본격적인 '클린스만호 1기'가 되는 셈이다. 지난 3월에는 부임 후 시간이 짧았던 만큼 카타르 월드컵 멤버 위주로 발탁됐지만, 이번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점찍은 선수들로 명단을 구성할 수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 역시 "6월 A매치가 본격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를 많이 해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새 얼굴 발탁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 그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6월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와 선수들을 보려고 한다. 내가 유럽에 있을 때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K리그를 관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도 소집될 수 있다. 분명히 지금 잘하는 선수들이 대표팀 문을 열 기회가 있어야 한다. 20세 이하(U-20)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보겠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홍현석 경기를 관전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 대한축구협회 소셜 미디어.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뉴 페이스로는 누가 있을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벨기에 무대를 누비고 있는 홍현석(24, 헨트)이다.

홍현석은 지난해 8월부터 헨트에서 뛰고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올 시즌 52경기에서 8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8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이미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헨트 홈구장을 찾아 홍현석을 직접 체크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KFA 공식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그는 14일 벨기에 헨트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헨트와 웨스트햄의 UECL 8강 1차전을 관전했다.

당시 홍현석은 선발 출전해 64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기량을 뽐냈고, 팀은 1-1로 비겼다.

[OSEN=상암, 조은정 기자] 울산 현대 주민규.

K리그에서는 '득점왕 출신' 주민규(33)와 '엄살라' 엄원상(24, 이상 울산), 최근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이진현(26), 이현식(27, 이상 대전), 이승우(25, 수원FC), 엄지성(21, 광주) 등 여러 선수가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아직 A대표팀에 한 번도 발탁되지 못한 주민규와 두 달 연속(2월·3월) '이달의 골'을 수상한 이진현, 그리고 K리그에서 재기에 성공한 이승우의 승선 여부가 가장 눈길을 끈다. 그중에서도 이진현은 26일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환상적인 코너킥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도 포항 공격을 이끌고 있는 고영준(22)과 공격적인 풀백 심상민(30, 이상 포항) 등도 깜짝 발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U-20 자원 중에서는 중앙 수비수 김지수(19, 성남)와 미드필더 배준호(20, 대전) 등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들은 워낙 어린 데다가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까지 준비해야 하는 만큼, 당장 성인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이진현.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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