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서 일하고 쉬라면서"...연차 못 쓴 정부부처 1위는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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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18곳 중 연차 휴가 미사용일 수가 가장 높은 곳은 고용노동부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차 미사용' 18개 부처중 고용부가 으뜸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8개 부처에서 2022년 연차 휴가 평균 미사용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연차 미사용이 가장 높은 부처는 고용부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부처 18곳 중 일반직 9급 이상 고위공무원까지 평균 연차 휴가 미사용일이 가장 많은 곳은 고용노동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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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 부처 18곳 중 연차 휴가 미사용일 수가 가장 높은 곳은 고용노동부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 시간 유연화 정책 설계 부처가 정작 직원 연차 사용에는 인색한 것이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8개 부처에서 2022년 연차 휴가 평균 미사용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연차 미사용이 가장 높은 부처는 고용부로 확인됐다.
이 의원실은 정부 표준인사시스템을 통해 2022년 말 기준 일반직 고위공무원에서 9급까지 직급별 평균 법정 연가 수, 실제 연가 사용일 수 평균 등을 활용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의원실은 부처 18곳의 2022년 권장 연차 휴가일 수도 자료 분석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부처 18곳 중 일반직 9급 이상 고위공무원까지 평균 연차 휴가 미사용일이 가장 많은 곳은 고용노동부로 확인됐다. 2022년 말 기준 미사용일 비율이 46.8%로 확인됐는데, 평균 연차 휴가일 수 18.44일 중 9.81일만 실사용 된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 법정 연차 휴가 중 절반가량을 사용 못 한 셈이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39%), 국토교통부(38.6%), 통일부(37.3%), 산업통상자원부(37.2%) 순이었다.
반면 재직 연수 등에 따라 부여되는 연차 휴가를 가장 많이 사용한 부처는 외교부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미사용일 비율이 13.8%로 가장 낮았으며, 법정 연가일 평균은 20.08일 중 17.31일이 실사용 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교부 뒤를 이어 환경부가 연차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경우 법정 평균 18.48일 가운데 15.03일을 사용해 미사용일 비율이 17.6%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관리직 또는 간부직으로 분류되는 4급 이상 공무원이 연차 사용 수준이 부처 미사용일 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급별로 봤을 때 고용노동부는 4급 이상 공무원의 연차 미사용일 비율이 약 54%였던 반면 환경부는 79.4%였다는 게 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 의원실 측은 "고용노동부에서 연차 미사용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권장 연가 일수가 높게 설정된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교부는 권장 휴가일 18일에 근접한 17.31일을 사용한 반면 고용노동부는 권장 17일 대비 절반이 조금 넘는 9.81일 사용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실 측은 "몰아 일하고 쉬라면서 주 69시간제를 밀어붙이는데, 정작 직원들의 법정 연차 휴가일 사용 수준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꼬집으며 "다른 부처 공무원들과 비교해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이 일은 일대로 하고 연차 휴가 수당에선 상대적으로 손해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 가정 양립 사회 구현을 위한 주무 부처 자격이 있나"라며 비판하며 "이제라도 주 69시간제를 폐기하고 직원들부터 쉬게 하라"고 촉구했다.
#고용노동부 #연차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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