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규모 6 강진 가능…단층 정보 수 년째 '깜깜'
[앵커]
동해에서 잇단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동해에서는 규모 6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한 적도 있는데요.
지진을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선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 조사가 필수인데, 수년째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동해와 강릉 앞바다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3일부터 같은 해역에서만 20차례 안팎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지진 발생은 해저에 땅이 움직일 수 있는 활성 단층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동해에는 후포와 울릉 단층 등 비교적 큰 규모 단층이 놓여있습니다.
이 단층들은 해안선과 비슷한 방향으로 뻗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쇄 지진은 해안선을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일어났습니다.
2019년 4월 발생한 규모 4.3 지진 때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동일 단층일 가능성이 큽니다.
잇단 지진이 단순 땅속에 쌓인 힘이 해소되는 과정이면 다행이지만, 인근 후포나 울릉, 아직 파악하지 못한 단층들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동해에선 규모 6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습니다.
규모 6.5 안팎의 해저 지진이 나면 해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해저 단층 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광희 / 부산대지질환경과학과 교수> "해저 단층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의 분포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어디서 발생할 수 있는지 그 지진대에서 얼마나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지 조사해야 할 숙제인 것이죠."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지진 빈발 국가에 비해 대비가 취약해, 규모 5 이상의 지진만 발생해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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