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HD현대일렉트릭, '다다익선' 전략 통했다···700억 조달에 주문 7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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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급 HD현대일렉트릭이 700억 원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500억 원)에 3680억 원, 3년물(200억 원)에 1630억 원 등 총 53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요예측이 흥행한 만큼 최대 1500억 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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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흥행에 2·3년물 '언더 발행'
신용등급 ‘A-’급 HD현대일렉트릭이 700억 원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최근 A급 이하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자의 옥석가리기에 대응해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500억 원)에 3680억 원, 3년물(200억 원)에 1630억 원 등 총 53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희망 금리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50bp(1bp는 0.01%포인트)를 가산한 범위를 제시했는데 수요예측 흥행으로 2년물과 3년물 금리 모두 희망 범위보다 낮은 -52bp, -63bp에서 물량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행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규모 주관사단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목표 발행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지 않는데도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총 6곳의 증권사와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에 각 증권사마다 40억~200억 원씩만 부담하면 되는 구조라 주문 수요를 안정적으로 받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발행 때는 많아야 4곳의 주관사를 선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950억 원 규모 회사채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 구입 대금 570억 원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요예측이 흥행한 만큼 최대 1500억 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부족한 20억 원은 회사 자체자금으로 충당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전력기기 및 전력시스템 생산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주주는 HD현대(37.2%)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 10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순손실을 지속하다 지난해 1620억 원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2년 들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전력변압기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회사의 사업계획 상 2023년 수주 규모가 약 3조 40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매출 규모 등 사업기반의 확대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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