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 역할 확대’ 기대…미 언론, ‘워싱턴 선언’ 엇갈린 평가
[앵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를 넘어선 동맹 영역 확대와 동시에 지리적으로는 한반도 밖에서도 대한민국이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 속내 짚어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한미 동맹의 강력함에 대한 확신이 눈에 띄었어요.
[기자]
정상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선 데요.
한미 동맹은 "그 어떤 도전도 헤쳐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미 파트너십은 우리가 직면한 그 어떤 도전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인도·태평양에서도 확인되는 우리 동맹은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입니다."]
북한에 대해선 '협력을 배가한다'고 짦게 언급한 반면 경제에 관해선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까지 구체적 협력 대상을 열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상회담 전 관심 분야를 엿볼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앵커]
반면,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한미 동맹이 추구하는 거의 모든 영역을 망라했죠?
[기자]
회담 결과로 '워싱턴 선언'이 나온 만큼 이와 관련한 발언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도 경제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협력 확대에 집중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날마다 사이버, 전략적 기술, 우주, 민주주의 등 미래에 가장 중요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분야를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방금 전 리포트로 보셨듯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감사는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관심사가 한미일 3각동맹에 있다는 점을 다시 부각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선 구체적 협의 내용을 공개하는 대신 한미가 민주주의라는 미래 세대의 가치를 공유했다는 평가로 대신했습니다.
[앵커]
미국 여론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도 궁금한데,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죠?
[기자]
현지 언론들 역시 '워싱턴 선언'의 내용을 주로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 방어를 위한 핵 자산 사용 약속을 한층 진전시켰다는 평가와 동시에 자체 '핵무장' 여론을 잠재우기엔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CNN은 핵무장 잠수함의 한반도 해역 배치에 관심을 보였고 뉴욕 타임스는 '한미가 핵무기 협력에 합의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경우 장기적으론 한국 여론을 안심시키기엔 불충분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확장억제 공약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동맹들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선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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