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변경 차량만 골라 고의사고…보험금 84억 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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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에 일부러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사고 나기 쉬운 길을 미리 물색해 둔 뒤, 차선을 바꾸거나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진로 변경을 노린 게 60%나 됐고,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 차량만 골라 고의 사고를 낸 경우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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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 중에 일부러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사고 나기 쉬운 길을 미리 물색해 둔 뒤, 차선을 바꾸거나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사당역 근처입니다.
피해 차량이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 차선 변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따르던 차량 한 대가 서서히 속도를 높이더니 그대로 부딪힙니다.
언뜻 보면 양보해 주지 않다가 사고 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비슷한 방법으로 여러 번 사기를 친 가해 차량입니다.
어두운 밤길, 차량 두 대가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얼마 안 가서 측면끼리 부딪친 두 차량.
이 사고 역시 실수로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니 피해 차량이 달리던 길은 우회전이 끝나면 사라지는 차로로, 가해 차량은 이걸 노리고 그대로 진행하며 부딪쳐 피해 차량을 끼어든 차량으로 만들었습니다.
금감원이 이렇게 고의사고를 유발한 보험사기를 상시 조사한 결과 109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1천600건 가까이 일부러 사고를 내서 84억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진로 변경을 노린 게 60%나 됐고,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 차량만 골라 고의 사고를 낸 경우도 많았습니다.
보험사기범 대부분은 20-30대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호/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특별조사팀장 : 혐의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이들이고요.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서 친구나 가족, 동료들과 함께 자동차 고의 사고를 사전에 공모해서….]
보험금을 많이 받으려고 과실 비율이 높은 끼어들기, 역주행 등 법규 위반 차량을 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김문성, 영상제공 : 금융감독원)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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