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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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tram)의 우리말은 노면전차이다.
철로 위를 달리는 전차라는 뜻이다.
미국은 1887년 현재와 같은 노면전차를 실용화했고, 이 방식이 유럽까지 널리 퍼졌다.
지금도 프랑스와 독일 등 50여개 국가, 400여개 도시에서 노면전차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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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tram)의 우리말은 노면전차이다. 철로 위를 달리는 전차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말에 처음 도입됐다. 1899년 서대문에서 청량리에 이르는 8km 구간에 처음 운행됐고, 평양과 부산에도 도입됐다. 트램은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버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1968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차를 가장 먼저 운행한 나라는 독일과 미국이다. 독일의 지멘스가 1879년 베를린박람회에서 여객용 전차를 선뵀고, 3년 뒤 베를린 교외에 설치, 운행됐다. 미국은 1887년 현재와 같은 노면전차를 실용화했고, 이 방식이 유럽까지 널리 퍼졌다. 지금도 프랑스와 독일 등 50여개 국가, 400여개 도시에서 노면전차를 운행한다.
트램이 오랜 세월 생명력을 유지해온 것은 철도나 지하철(중량전철)와 비교하여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수송력도 꽤 괜찮다. 대개 2~6량을 연결하는데 지하철보다는 못하지만 버스보다는 훨씬 많이 실어 나른다. 특히 건설비가 km당 350~500억원으로 지하철 건설비 1000억~1300억원에 비해 훨씬 적다. 비용 부담 때문에 서울의 위례선과 화성시 동탄 1호선, 부산시 강서선 등을 트램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2007년 1호선이 완공된 이래 경제성과 건설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했던 이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아 10여년만에 공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업비는 1조 4091억원, 공사구간은 38.1㎞이다.
일각에서 대용량 지하철을 포기한 것에 불만을 표하지만 건설비와 운영적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철도 건설비의 40%는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2021년 대전교통공사 적자가 416억원이었고, 시내버스 재정지원금도 1051억원이나 됐다. 머지않아 대전시의 대중교통 예산 부담이 연간 1500억원,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심각한 인구절벽 위기에 직면해있다. 인구도 줄고 승객도 주는데 막대한 적자예산서를 후대에게 떠넘기는 것은 염치 없는 일이다. 아쉬운 대로 대전 트램이 조속하게 차질없이 건설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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