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질주하는데…현대모비스 주가 '느릿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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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기아의 주가가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동생 격인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좀처럼 액셀을 밟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1분기 호실적을 낸 데 반해 현대모비스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상대적으로 랠리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이 기간 현대차의 주가가 15만1000원에서 20만1500원으로 상승했고 기아의 주가는 5만9300원에서 8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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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 들어 주가 10% 상승…코스피에도 못 미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현대차·기아의 주가가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동생 격인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좀처럼 액셀을 밟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1분기 호실적을 낸 데 반해 현대모비스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상대적으로 랠리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33.44%, 44.52% 뛰었다. 이 기간 현대차의 주가가 15만1000원에서 20만1500원으로 상승했고 기아의 주가는 5만9300원에서 8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기아의 경우 시가총액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10.72%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11.11%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승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단연 실적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이다.
실제 지난 25일 잠정실적을 내놓은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3% 급증한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넘어 국내 1위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역시 2조8740억원으로 7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컨센서스인 5564억원을 24.9% 가량 밑도는 수치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와 친환경차 전동화 부품 생산 확대 등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지만 전동화 부문 수익성이 여전히 적자 구간에 머물러 있어 영업이익 규모를 키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와 함께 전동화 사업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동화 부문과 직결되는 현대기아차 전기차 출하량은 1분기 12만8000대에 도달해 전년 대비 손익개선 기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생산전문법인 설립에 따라 발생한 인건비 부담 이슈도 크게 완화됐고 연초 집행된 임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역시 1분기에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저점 통과가 확인되는 시점으로 전동화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선의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긴 맥락에서 봤을 때 정체 국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동화 매출이 고성장 중이나 여전히 적자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긴 어렵다"며 "신규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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