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드림’ 속 빅이슈, 학생 때 본 적 있어 참고 많이 했다”[M+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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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림' 박서준이 누군가와 붙어도 폭발하는 시너지와 케미를 자랑했다.
그런 그가 이번 '드림'에서 역시 또 한번 케미 장인으로 나섰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은 모친으로 출연한 백지원, 특별출연으로 특별한 존재감을 뽐낸, 홍대를 끈질기게 취재하는 기자 박명훈과도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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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림’ 박서준이 누군가와 붙어도 폭발하는 시너지와 케미를 자랑했다.
박서준은 최근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그동안 박서준은 영화 ‘청년경찰’, 드라마 ‘마녀의 연애’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화랑’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원 클라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함이 돋보이는 매력을 동시에 발산했다. 더불어 이 작품들을 통해 강하늘, 김지원, 박민영, 황정음, 김다미 등과 호흡을 맞추며 각기 다른 케미를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런 그가 이번 ‘드림’에서 역시 또 한번 케미 장인으로 나섰다. 소민 역의 아이유는 물론, 홈리스 선수단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양현민, 이현우, 홍완표와 빅이슈 사무국장 허준석과 호흡을 맞추며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아이유와는 티격태격 케미를, 코치와 선수들로서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케미를, 허준석과는 센스만점의 앵무새 케미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은 모친으로 출연한 백지원, 특별출연으로 특별한 존재감을 뽐낸, 홍대를 끈질기게 취재하는 기자 박명훈과도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줬다. 백지원과는 모자 관계를 중점으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성장까지 담아냈으며, 박명훈과는 보고만 있어도 긴장감 넘치면서도 웃음을 터트리게 되는 케미로 ‘눈찌르기 윤홍대’라는 명장면까지 탄생시켰다.
▶ 이하 박서준과의 일문일답.
Q. 아무래도 이병헌 감독의 전작 ‘극한직업’이 1600만 명을 돌파했기에 차기작 ‘드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A. 부담감을 일단 말씀드리자면, 부담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면 약 4년 만에 개봉을 하는 영화이고, 촬영 기간도 오래 걸렸기 때문에 뭔가 기억이 엄청 뚜렷하게 있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다가갈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가 부담이 많이 있다.
Q.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이현우가 ‘드림’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던 상황을 언급했다. 촬영이 중단됐을 때는 어떤식으로 작품을 준비하며 기다렸나.
A. 중간에 촬영이 중단됐을 때 다시 촬영에 돌입하기 전에 편집본도 같이 보면서 리마인드 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거 외에는 다른 일정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순간이 됐을 때 집중하는 게 필요했다. 유지를 한다기보다 그 순간 순간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최소한의 것을 뽑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국내에서는 폭염, 헝가리에서는 추위와 싸웠다. 날씨가 큰 복병이었는데, 촬영하면서 이외의 고충은 없었나.
A. 날씨 외에는 특별한 고충은 없었던 것 같다. 고충이 있었다면 공인 것 같다. 공이 아무리 예상을 하고 준비를 하고 해도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늘어나는 시간이 있을 때도 있었다. 그 외에 배우들 간의 호흡이나 스태프들과도 사이가 좋았다. 그것 외적으로는 재밌었다. 풋살장 마지막 촬영날은 스태프들, 배우들 너나 할 것 없이 다같이 대회를 해서 상금 걸고 이벤트도 하는 시간도 있어서 즐겁게 잘 촬영했다.
Q. ‘더 퍼스트 슬램덩크’ ‘카운트’ ‘리바운드’까지 최근 스포츠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다. ‘드림’에서는 홈리스 월드컵, 축구 종목을 다룬다. 다만 완벽한 스포츠 영화는 아니지만, 이들과 차별화된 ‘드림’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그렇게 계획한 게 아닌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되게 신기하더라. 약속한 것도 아닌데 동시간대에 개봉을 한다는게 되게 신기했다. 강점이라고 한다면, 비슷한 주제와 비슷한 소재, 비슷한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어떤 상황들이 있느냐, 어떤 시퀀스들이 모여서 한 작품이 되느냐가 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영화나 다 다를 수밖에 없는 차이가 ‘드림’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나 배우들의 호흡이 좋겠지만, ‘드림’도 오래 한 시간이 있고, 긴 시간이 쌓인 좋은 호흡들이 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해외 로케를 가장 마지막에 촬영했다. 국내분량이 끝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해외 분량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들이 잘 나타나지 않을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극 중 예명을 갖게 된다. 바로 ‘호락’이다. 호락이라는 예명을 듣고 어땠나.
A. 처음에 호락이라고 했을 때 ‘호락? 희한하게 잘 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호락’하고 물음표였던 것 같은데 재밌었다. 요즘 부캐 이런 것도 많으니까 ‘호락 괜찮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웃음)
Q. ‘드림’에서 축구와 홈리스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홍대는 엄마와의 관계성을 보여준다. 백지원이 모친으로 등장하는데 호흡은 어땠나.
A. 백지원씨와는 처음 호흡이었다. 미묘한 관계성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 촬영할 때 엄마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 그러는 장면에서 어찌보면 철없어 보이는 엄마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상황에만 집중하면 됐던 것 같다. 우리집 방에서 과거 내 영상을 보면서 하는 이야기들도 어쨌든 홍대에게 계기를 심어 주는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그 순간도 너무 기억이 많이 난다. 대전에 있는 세트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많이 남고, 영화적으로 잠깐 출연하셨지만 좋은 영향을 주셨던 것 같다. 호흡은 더 말할 것 없이 좋았다.
Q. 또한 박명훈과의 호흡도 재밌었다. 눈 찌르는 설정은 원래 있던 건지, 비하인드도 궁금하다.
A. 원래 눈 찌르는 장면으로 설정이 되어 있었다. 나도 굉장히 궁금했다. 박명훈 선배님을 ‘기생충’ 때 만났다. 물론 같이 촬영한 장면은 없지만, 사석에서도 뵙고 그랬었다. ‘드림’ 속 역할 이름도 ‘해맑은’이다. 그 역할이 너무 잘 맞는 눈을 보여주셔서 눈 찌르는 설정인데 눈을 찌를 수밖에 없는 느낌이 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눈이 찔렸을 때 그 반응, ‘아~’ 하는 반응이 더 재밌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Q. ‘드림’은 ‘홈리스’라는 단어와 함께 빅이슈 잡지에 대해서도 알리는 선한 영향력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다.
A. 감독님이랑도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드림’에서 ‘빅이슈! 빅이슈!’ 하는 장면이 많다. 나도 고등학생 때 지하철을 나오면 ‘빅이슈’를 파는 분들을 봤어서 그게 뭔가 남달랐다. 감독님은 ‘드림’이 나와서, 이들에게 ‘빅이슈’가 다 팔리게 해주고 싶다는 말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나도 지난 과거가 생각나면서 촬영할 때도 많이 참고할 수 있었다.
Q. 정승길과는 연적 아닌 연적 호흡도 맞췄다. 소감은?
A. 그런 상황이 너무 재밌었던 것 같다. 제일 재밌었던 게 계란빵 장면이었던 것 같다. (웃음) 계란빵도 뭔가 한 번에 다 넣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게 홍대한테는 통쾌했던 것 같다. ‘왜 나를 라이벌로 느끼지?’라는 것도 재밌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촬영 외적으로 승길 선배님도 너무 좋은 배우이시기 때문에 정말 연극쪽에서 어마어마하신 선배님들이 같이 촬영을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승길 선배님뿐만 아니라 창석 선배님 같은 경우는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공연을 보러 간 게 선배님의 휴먼코미디였다. 그때 창석 선배님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시다’ 했는데 같이 작품을 해서 신기했다. 무대에서 우러러보던 선배님을 함께 영화에서 만나게 됐다. 처음 말씀드리는 것 같아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Q. 박서준의 ‘드림’은 무엇인가.
A. 오디션을 한참 보러 다닐 때 계속 낙방이라고 해야 하나. 캐스팅에서 떨어지고 하니까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봤었다. 결국에는 계속해서 마음에 가지고 있고 그러면 움직이고 있더라. 포기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고, 다음에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그런 경험들도 나한테 내가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나의 ‘드림’은 엄청나게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이 언제였나 생각을 하게 된다. 주어진 일을 소화해야하는 게 빡빡하게 살아왔었기 때문에 ‘드림’은 뭔가 거창한 것 같다. 지금 현재 굳이 ‘드림’이라고 한다면 ‘드림’이 잘되는 것. (웃음)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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