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아내, 알콜 의존증 심각→욕설 남편…이인철 "그냥 이혼해"
지난 26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다교 정현석 부부의 사연 및 솔루션 과정이 그려졌다.
앞서 아내인 이다교는 전업주부로 하루종일 아이를 육아하며 남편의 감시로 인해 집밖을 나서지 못하는 답답함을 호소한 바 있다. 반면 남편 정현석은 아내의 알콜 의존증과 거짓말로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밖을 내보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학창 시절 이다교는 알코올 의존증 아빠와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인한 부모님의 이혼, 친구들의 왕따 등 여러 아픈 일들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버지로 인해 죽도로 혐오했던 술을 정작 성인이 되자 본인이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술집에서 만나 인연이 닿은 정현석과 사귀게 됐고, 엄마의 동의 하에 동거해 5개월 만에 임신했다. 하지만 이다교는 임신 중에도 술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했다. 금주로 인한 후유증 때문에 신경질이 늘면서 부부싸움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급기야는 이다교가 결국 가족들 몰래 술을 사는 모습이 VCR을 통해 공개되기도.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다교 정현석 부부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도장이 찍힌 실제 협의 이혼 합의 서류까지 들고 와 경악케 했다. ‘고딩엄빠’에서 이혼 서류를 들고 온 부부는 이들이 최초. 이다교는 ”저희 사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 도움을 구하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정현석이 아내의 외출을 통제하고 잔소리한 이유도 사실 술 때문이었다. 이날 남편에게 딱 한 병만 마시겠다고 약속해 겨우 술을 입에 댄 이다교는 어김없이 남편에게 “한 병 더”를 요청했다. 이에 분노한 정현석은 “아까 1병 먹는다고 하지 않았냐. 술만 퍼먹으면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정현석은 “와이프가 항상 술을 먹으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먹는다. 술이 들어가는 한계까지 먹어야 한다. 10병이 됐든 20병이 됐든 40병이 됐든 일단을 기절할 때까지 먹어야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현석이 그녀의 외출을 금지한 것도 낮술 가능성 때문이었다.
이다교의 술주정으로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이다교는 “술을 먹고 인사불성이 돼서 남편이 제가 케어가 불가능해 경찰을 (불러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먼저 털어놨다.
하지만 정현석이 그런 이다교에게 욕설과 막말로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것 역시 문제였다. 이번에도 결국 정현석과 대화에 실패, 감정싸움으로 치닫자 이다교는 답답함에 새벽 3시에 남편과 아기를 두고 집을 나갔다.
정현석은 아들이 우는 소리에 깼고, 아이를 안고 이다교를 찾아나섰다. 정현석은 “술을 마신 게 10번이라면 최소 9번은 사라진다. 사라지고 나서 아내는 괴물이 된다. (이다교의 친구들도) 똑같다. 같이 먹으면 (전화를) 안 받는다)”고 호소했다. 그 시각 이다교는 밖에서 홀로 2차 음주 중이었다. 친한 친구에게 전화로 남편의 뒷담화를 털어놓고 있었다.
이다교를 찾아낸 정현석은 이다교를 보자마자 거친 수위의 욕설을 쏟아냈다. 귀가한 이후에는 자지 않고 휴대폰을 하는 이다교의 휴대폰을 빼앗고 ”그 입 닥치고 가서 자라“며 발로 치기도 했다.
이다교는 결국 참다 못해 “이해 못 하고 얘기 안 할 거면 이혼해”라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 두 사람이 스튜디오에 이혼 서류를 들고 온 이유였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이들에게 “그냥 (이혼 서류) 접수하시라”고 일침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나아지지 않는 이상 (이혼) 접수가 낫겠다. 언어폭력도 가정 폭력의 일종이고 본인이 아내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대방이 잘못한 걸 욕하면 오히려 내가 가해자가 되는 거다. 절대로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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