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절약 끝판왕 “20대 때부터 돈 모아 부모님께 집 선물” (‘라스’)[어저께TV]

박하영 2023. 4. 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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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남다른 ‘절약왕’ 면모를 보였다.

26일에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짠, 마이웨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수종, 박영진, 슈카, 곽윤기가 출연했다. 최근 곽윤기는 국제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후배들을 위해 공항으로 마중 나갔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곽윤기는 “국가 대표팀이 국제 대회를 마치고 오는 날 발렌타인데이였다. 경기뛰고 왔으니 받을 사람이 없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라도 챙겨줘야겠다’해서 직접 만든 초콜릿을 들고 공항으로 마중 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배들은 유튜브 콘텐츠 뽑기 위해 왔다고 핀잔을 줬다고.

슈카는 “카메라를 들고 갔냐”라고 물었고, 곽윤기는 “들긴 들었지만 진심이었다”라며 “기자님들이 없을 줄 알았다. 보통 큰 대회를 마치고 왔을 때만 계신다. 근데 계셨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몰래 주고 가려고 했다가 뉴스 인터뷰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구라가 “운수 대통했네”라고 말하자 곽윤기는 “초콜릿 주려고 왔다가 이거 ‘개이득’이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곽윤기는 “밥 사줄 때 나만의 법칙이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단둘이 먹는 게 원칙이다. 다 같이 있을 때 사면 누가 샀는지 기억도 못한다”라고 꿀팁을 전했다. 이어 “요즘 밥값이 많이 올라서 비싸지 않냐. 둘이 먹을 때 최대 식사비가 3만 원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차량 일지와 가계부를 쓴다며 남다른 검소함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곽윤기는 “한 달에 10만 원대로 쓴 적 있고, 30만 원대까지 아껴본 적 있다. 후배들을 만나도 더치페이를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저는 프로 종목을 하는 게 아니라 보통의 직장인 정도의 월급을 받아서, 후배들을 매번 사주면 제 월급을 다 써야 한다. 제가 얻어먹었던 선배 형님들은 집안이 부유했다. 후배들도 선배가 돼서 사주는 버릇을 들이다보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 말에 김구라는 “요즘 광고도 찍었는데 쏴야지”라고 말했고, 곽윤기는 “요즘은 많이 사주곤 한다”라며 답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더치페이 전도사’라고 밝힌만큼 곽윤기는 “더치페이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이게 되더라. 요즘은 식당에서도 각자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어서 부자연스럽지 않다. 요즘 MZ 세대들은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또 곽윤기는 한 달 생활비 30만원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는 “작은 데서부터 아끼는 걸 좋아한다. 편의점에서 뭘 사면 봉투 값을 아끼려고 하거나 물을 사먹지 않고 공용 정수기에서 물을 떠다 먹는다. 립밤, 우산 같이 잘 잃어버리는 건 안 산다”라고 말했다. 또한 커피 소비가 가장 아깝다며 “커피를 사 먹지 말자는 철학이 있다. 가장 좋은 건 캡슐 커피를 이용하는 거다. 후배들에게 제 커피 머신으로 내려 먹으라고 했다. 다만 내게 캡슐값 500원은 달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배달료를 아끼기 위해 포장 주문을 하는 편이라며 배달료가 들어갈 경우, 파티원을 급구 한다고.

한편, 곽윤기가 남다른 절약 정신을 발휘한 이유가 공개됐다. 바로 가족 때문이었던 것. 곽윤기는 “제가 운동하니까 부모님이 집안 사정을 숨겼다. 경기에 지장될 까봐. 집, 차도 없고 빚만 있더라. 그걸 뒤늦게 알게 됐다. 그래서 제일 먼저 드렸던 게 연금 통장을 10년 동안 드렸다. 그리고 부모님 집을 마련해드렸다”라며 통 큰 효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윤기는 “그래서 저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믿는다. 여동생 결혼할 때도 결혼 비용을 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앞서 후배들과 더치페이를 한다는 곽윤기에 핀잔을 줬던 최수종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라며 이해했다.

그러자 곽윤기는 “제가 19살 때부터 숙소생활을 해서 제 집이 계속 없다.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목표다”라며 새로운 목표를 공개했다. 이어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에게 부동산 현황을 물었고, 가만히 듣고 있던 박영진은 “괜히 이러면 나중에 사이 어색해진다”라고 팩폭을 날려 폭소케 했다.

더불어 곽윤기는 아낀 돈으로 돈쭐까지 내줬다고. 그는 “인생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게 기부다”라며 작년 산불 성금 3천만 원 기부, 체육청소년들을 위한 천만 원 기부, 대학병원에 천만 원 기부 등 선행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에 김구라는 “끝날 때 되니까 미담을”이라고 말했고, 김국진 역시 “그래서 아까 마음껏 그랬구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곽윤기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그래서 다음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된 다음 금메달을 꼭 따내고 싶다"라고 소망을 바랐다. 이어 그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세레머니를 언급하며 "좋은 세레머니도 선보이고 싶다.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라는 노래가 있다. 모든 분들에게 응원하는 것 같아서"라며 2026 동계 올림픽에서의 세레머니를 예고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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