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세계랭킹 1위로 이끈 스텔스2 ‘카본으로 넘어선 비거리와 관용성’[SS 골프특집]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미국의 골프 여제 넬리 코다(25·한화큐셀)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리디아 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5개월여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해 컷오프에서 탈락한 리디아 고를 눌렀다. 드라이버 평균비거리가 LPGA투어 전체 27위 수준인 270야드(약 247m)로 장타자 축에 속한다.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115개)를 잡아낸 동력이다.
그의 드라이버는 눈길을 끈다. 다른 선수와 달리 페이스면에 붉은빛이 도는 독특한 색상 때문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1위 쟁탈전 중인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도 페이스에 붉은빛이 도는 드라이버를 쓴다. 코다와 같은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를 페어웨이 공략 무기로 활용 중이다.
스텔스2는 테일러메이드가 올해 야심차게 공개한 신작이다. ‘비거리와 관용성을 더 많은 카본으로 넘어서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출시 직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핵심 기술은 페이스에 적용한 새 디자인에 담겨있다. 빠른 볼 스피드로 에너지 전달을 최적화한 오리지널 60레이어 카본 트위스트 페이스는 새로운 디자인 ICT(Inverted Cone Technology)를 적용했다. 빗맞아도 볼 스피드를 유지하고 관용성을 높이도록 설계한 테일러메이드의 기술이 담긴 디자인이다.
중앙을 두껍게,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ICT 디자인은 페이스 무게는 24g에 불과하지만 최대 반발력을 넓혔다. 폴리우레탄 소재의 나노 텍스처 커버로 헤드를 둘러싸 스핀양을 미세하게 조정했다. 드라이버의 스핀양은 비거리와 직결된다.
‘더 많은 카본으로 넘어서다’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테일러메이드 역사상 가장 많은 카본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 5년간 카본 사용량을 꾸준히 늘려왔는데, 스텔스2 플러스는 75%, 스텔스2와 스텔스2 HD는 두 배가량 증가했다.
카본을 많이 쓰면 그만큼 여유 중량이 생긴다. 카본이 다른 소재에 비해 가볍기 때문이다. 남은 무게를 활용해 관성모멘트(MOI)를 높이고, 무게 중심을 최적화할 수 있다. 스텔스2 플러스는 전작인 스텔스 플러스보다 MOI가 9% 향상했다. 페이스 무게가 2g 줄었는데 MOI가 증가한 건 스텔스2의 최적화한 무게 중심 덕분이다. 크라운, 강화 컴포지트 링, 솔, 60레이어 트위스트 페이스에 카본이 쓰였다. 페이스 프레임과 호젤, 전후방 무게추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영역에 카본을 사용한 셈이다. 카본 패널의 곡률, 형태, 두께 조합으로 밝고 강렬한 타격음을 만들었다.
관용성 극대화에는 테일러메이드의 이너시아 제너레이터도 한몫했다. 이너시아 제너레이터 또한 공기역학 디자인으로 스윙 스피드 향상과 관용성을 이뤄낸 테일러메이드의 대표 기술로 꼽힌다. 여기에 관통형 스피드 포켓(Thru-Slot Speed Pocket) 디자인을 가미해 볼 스피드를 극대화했다.
모델은 스텔스2, 스텔스2 플러스, 스텔스2 HD 등 세 가지다. 스텔스2 HD 여성용 모델도 있다.
스텔스2 플러스는 스핀이 가장 적다. 15g짜리 슬라이딩 웨이트 트랙을 사용해 골퍼가 원하는 구질을 만들 수 있다. 8도, 9도, 10.5도 세 가지 로프트로 구성됐다. 스텔스2는 후방에 배치한 25g의 텅스텐으로 높은 관성모멘트를 제공한다. 최적의 론치 앵글과 스핀으로 똑바로 멀리 뻗어가는 샷을 만든다. 스텔스2 HD는 30g의 이너시아 제너레이터를 힐 가까이 배치한 최대 관용성 모델이다. 높은 탄도의 드로우 바이어스로 슬라이스를 해소한 드라이버이다. 두 모델의 로프트는 9도, 10.5도로 구성했다.
여성용 모델은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디자인으로, 남성용보다 헤드 무게를 줄이고, 드로우 바이어스로 볼을 쉽게 높이 띄운다. 관성모멘트가 높아서 볼을 더 멀리 때리는 것도 장점이다. 로프트는 10.5도, 12도 두 가지 옵션이 있다.
테일러메이드 임헌영 한국지사장은 “지난해 카본 페이스 드라이버 스텔스를 출시하며 테일러메이드의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던 게 기억이 난다. 1년 만에 더 진보한 카본우드 스텔스2를 통해 골프 클럽의 기준을 높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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