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타율+타순…그래도 KIA는 믿는다, 차세대 거포의 반등을[광주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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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의 무게감일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27)의 출발은 썩 좋지 않다.
KIA 김종국 감독은 최근 황대인의 활약상을 두고 "타격 사이클 침체보다는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즌 초반 승수 쌓기가 절실한 KIA이기에 황대인의 최근 행보는 우려를 자아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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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전의 무게감일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27)의 출발은 썩 좋지 않다. 26일 현재 타율은 2할1푼2리(66타수 14안타)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도 7할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좋은 편은 아니다. 마땅한 노림수 없이 방망이가 나오는 모습이 잦다.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가기 일쑤고, 내야를 넘기지 못하는 타구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침체된 타격에서의 아쉬움은 수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현재 황대인의 실책 수는 0개. 하지만 강습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한 '기록에 남지 않은 플레이'를 고려할 때 만점 활약이란 수식어를 붙이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입단 후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황대인은 지난해부터 풀타임 주전 1루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황대인은 4월 한 달간 타율이 2할5푼8리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5월 초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 올려 시즌 타율이 2할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이후 추락과 반등을 이어갔으나 KIA가 5강 경쟁을 펼치던 정규시즌 막판 다시 방망이에 불이 붙으면서 5강행에 기여한 바 있다.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고, 꾸준함만 갖춘다면 '풀타임 주전'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지금까지의 행보는 아직 스탭업이 이뤄지지 않은 모습.
KIA 김종국 감독은 최근 황대인의 활약상을 두고 "타격 사이클 침체보다는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 훈련 중 황대인의 모습엔 크게 변화가 없다. 누구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는 성실함을 이어가고 있다. 타격 매커니즘에도 특별한 변화는 없다는 평가. 다만 팀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던 미소가 어느 순간부터 희미해진 것은 사실이다. 김 감독은 "계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경쟁의 세계인 프로에서 부진한 흐름이 길어지면 그만큼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승수 쌓기가 절실한 KIA이기에 황대인의 최근 행보는 우려를 자아낼 만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자 문제로 빈자리가 상당한 KIA 야수진 구성을 볼 때, 황대인이 1루를 지키지 못한다면 힘은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반등에 대한 갈망이 큰 이유다. 김 감독은 황대인을 두고 "중심 타선에서 힘을 내야 할, 팀에서 잘 해줘야 할 선수"라고 지목하며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해줬으면 한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황대인이 하루 빨리 미소를 되찾길 바라는 KIA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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