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선언 "北 핵공격 시 美 핵 포함 총동원"...앞으로 과제는?

YTN 2023. 4. 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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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8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별히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면서 확장억제를 강화할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 오늘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서분석해보겠습니다. 위원님 어서 오세요.

[차두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한미 정상회담이 우리 시간으로는 늦은 시간에 진행돼서 피곤하실 텐데 아침 일찍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어떻게 보셨나요? 총평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차두현]

그동안 한미 간의 가치동맹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나왔고요. 또 포괄적 전략동맹도 여럿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주로 생각을 하던 것은 한미동행과 관련해서 한반도에 국한돼 있는 동맹이었어요. 그리고 보통 얘기할 때 특정 대상을 적으로 한 동맹들, 이게 전통적인 동맹이죠. 가치동맹이라고 얘기하면 어떤 특정 국가보다는 국제질서의 훼손이라든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의 침해와 같은 가치를 침해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조한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게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동맹보다는 훨씬 유연성 있게 적용될 수가 있고요. 동시에 이게 또 가치가 다른 국가들에 있어서는 또 더 무겁게 다가갈 수도 있는 메시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공동성명 부분을 한번 보면 2001년에 서울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있는 내용들이 보다 확대되고 심화돼서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단순히 북한 핵 문제나 확장억제 부분에서 따로 언급이 돼 있지만 그 외에도 우주협력이라든가 과학기술 협력,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 협력 분야가 더 정교하게 내용에 담겨 있고요. 또 사이버 안보 문제, 그다음에 교육 분야 협력들. 청소년 교류협력 등 이런 부분들도 보다 정교하게 명시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내용들 안에동맹 70년의 역사들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어요.

[앵커]

그러니까 공동 대응을 좀 강조했고 이전보다는 분야별로 확대된 내용이 담겼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이번에 보면 공동성명 일부가 아니고 별도 문건 형식으로 워싱턴 선언이 발표됐거든요. 이게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차두현]

일단 선언이라는 것 자체가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사실은 확장억제라고 얘기할 때 두 가지 기능이 있어요. 하나는 억제입니다, 말 그대로. 이건 잠재적인 적국 또는 잠재적으로 핵무기나 한국이나 미국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특히 한국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국가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의미에서 쓰지 못하게 막게 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보장의 의미입니다. 이건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 같은 경우에 실질적으로 북한이 지금 핵개발을 하고 그다음에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데 우리 안전할까.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걸 미국이 보장해 줄까에 대한 부분인데 이 선언이라는 내용 자체가 어떻게 보면 북한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고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 확장억제 공약은 굳건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안심해도 된다, 이런 일종의 메시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강력한 의지라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그렇다면 이번 워싱턴 선언이 사실 확장억제 전략은 그동안에도 있어 왔잖아요. 그동안에 있었던 확장억제 전략을 재확인한 수준인지, 아니면 조금 더 진일보한 수준이 있는지, 어떻게 평가하세요?

[차두현]

그 이전에는 핵우산이라는 표현을 쓰다가 2006년부터 확장억제라는 용어가 등장을 했고 이게 사실은 기존의 보복, 대응에만 중점을 둔 핵우산보다 확장억제는 그러니까 정보공유에서부터 사후 대응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는 개념입니다. 그동안 2006년에 등장한 이후에 매번 재확인하는 수준이었어요. 다시 말해서 확장억제를 보장한다, 약속을 다시 한 번다지는 수준이었지만 그럼 어떻게 그걸 실행에 옮길 거냐. 여기에 대해서 각론 부분은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그동안 많이 등장을 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워싱턴 선언을 통해서도 또 보는 분들에 따라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주로 협의체라든가 아니면 공동연습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많이 담겨 있고 흔히 얘기하는 정말 핵자산이 그럼 바로 우리 눈앞에서 보이느냐, 들어오느냐. 그리고 이게 붙박이로 있는 거냐, 이런 걸 바라던 분들한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건 일단 협의체가 다시 말해서 확장억제에 관해서 핵이라든가 전략기획에 대한 협의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문제는 앞으로 운용해 나가면서 충분히 우리 의견의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생겼다고 볼 수 있고요.

저는 이게 별도의 성명으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미국이 기존과는 다른 접근을 보여줬다는 것이 오히려 가장 큰 의미라고 봐요. 왜냐하면 2006년에 확장억제를 선언한 이후에 북한의 핵 능력이 강화되면서 불안감이 늘어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특히 북한이 ICBM도 개발하고 이렇게 되니까 미국이 자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을 보호해 줄 거냐, 또 핵무기까지도 쓸 거냐라는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분명히 원칙상으로, 표현은 다르지만 압도적인 대응을 하겠다라든지 아니면 핵태세검토보고서의 선언적인 내용에 따라서 이건 다시 말해서 핵태세검토보고서에 되어 있는 미국의 핵운용 원칙이라든가 핵태세검토보고서는 미국의 핵자산을 이용해서 이것 실제로 사용하게 될 상황이 있을 때 최대한 긴밀히 한국과 협의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다는 것에 만약에 미국은 한국이 만약 공격당하면 쓸 의지가 있다고 말을 한 겁니다. 미국의 태도가 기존에는 이런 거였거든요. 우리가 여러 번 약속을 했지 않느냐, 우리를 못 믿느냐는 거였고요. 두 번째는 한반도에 2만 5000명의 미군이 와 있는데 그리고 만약에 북한이 핵위협을 가하면 똑같은 피해자가 되는데 우리가 그거 안 지키겠느냐는 얘기였는데 그걸 보다 구체적으로 이런 방법으로 지킬 수 있다고 얘기한 거예요. 그건 무슨 얘기냐면 과거에는 왜 내가 약속을 했는데 불안해 해? 이게 미국의 태도였다면 충분히 이유 있다. 그리고 불안해하는 동맹국을 안심시켜야겠다는 생각을 워싱턴이 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이게 그동안 워싱턴 내에서 특히 정책 서클에도 변화가 있었어요. 그 이전에는 그게 되겠어 하는 대안들. 가령 얘기되는 어떻게 보면 전술핵 재배치라든가 이런 건 이번에 포함되지는 않았고 당장 그럴 의도가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께서 얘기를 했지만 이런 거와 관련된 기류들도 한 5~6년 전만 해도 그게 되겠어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요즘 국제 회의 같은 걸 해 보면 그리고 특히 이틀 전에 우리 아산정책연구원에서도 아산 플래넘이라는 국제 회의를 했습니다. 여기에서도 상당히 기존과는 다른 의견들이 나왔어요. 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바이든 행정부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았겠느냐. 이제는 더 이상 말로만 해 주는 공약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실물적인 조치들을 해 줘야겠다는, 그게 실현된 것이 어떻게 보면 워싱턴 선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국내에서 우리나라 핵무장 관련해서도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 선을 좀 그은 거죠?

[차두현]

NPT를 준수하기로 했다는 자체가 우리가 앞으로 핵무기를 생산하거나 아니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활동은 안 하겠다고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이번 선언과 관련해서 나토식 핵공유 관련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 부분과 비교를 해 본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차두현]

그런 질문을 많이 하세요. 어느 게 더 안전하고 어느 게 더 확실한 거냐고 얘기를 하는데 일단은 나토의 핵공유라는 건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협의기구고요. NPG라고 하는 협의그룹이고요. 핵기획그룹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다른 하나는 나토 회원국들의 각 기지에 전개돼 있는, 다시 말해서 상설 배치돼 있는 미국의 핵 자산, 전술핵무기예요. 항공폭탄 같은 걸 실질적으로 유사시에는 나토 핵보유국들의 플랫폼, 그러니까 전투기 같은 걸 이용해서, 그러니까 미국 전투기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들의 전투기를 통해서 실어나를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서 자산을 동시에 유사시에는 사용한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협의기구를 갖는다는 건데 지금 이번에 얘기된 워싱턴 선언에는 주로 협의기구 쪽이이강조돼 있는 거고요. 직접적으로 한반도에 자산을 들여놓는 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당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번에 워싱턴 선언에 포함된 뉴클리어컨설턴트그룹이라고 하고요. 이게 핵협의체인데요. 나토 같은 경우에 NPG가 다자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국가들로부터 오는 소요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건 양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협의의 결속력이라든가 협의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 훨씬 더 쉬울 수가 있고요. 또 실질적으로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을 하는 데에도 아무래도 만약에 나토 회원국들 여러 국가들이 동시에 공격을 받았다, 그러면 누구부터 대응해서 보복해 줘야 되느냐, 이 프라이어티의 문제, 우선순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양자는 단촐해지죠. 그런 면에서 이게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나토보다 강력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고 다만 실제적인 자산의 배치 측면. 이건 눈에 보이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나토보다 아직도 강력하다고 보기는 힘든 거죠. 그러니까 일장일단이 있어요.

[앵커]

이번에 워싱턴 선언이 나오고 나서 사실 주변국들 반응도 궁금한데 중국이나 북한이 아마 주시하고 있겠죠. 어떤 반응을 앞으로 내놓을까요?

[차두현]

아마 워싱턴선언의 내용 중 하나가 다시 말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포함해서 미국 각종 전략자산들을 정기적으로 배치한다라고 되어 있거든요. 이건 상시배치는 아니에요. 고정적으로 어떤 자산을 배치해 놓는 건 아니지만 핵자산들이 거의 순환배치되는 형태죠. 계속 어떤 형태로든 한 전략자산은 한반도 근해에 위치하는. 이건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 오던 결국 핵 압박을 가한다는, 한미가. 주장하고 일치하기 때문에 어떤 쪽으로든 반응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볼 때는 지금은 잠잠한 것 같지만 며칠 내에 입장 정리해서 나올 거고요. 북한의 최근 특징을 보면 한미연합훈련 같은 때는 기존에는 도발을 안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핵무력 시위 같은 것도 한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지난 한 5년간을 돌아보면 핵-경제 병진노선을 선언을 했는데 그 병진 중에서 경제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고 남는 건 군사력이란 말이에요. 내세울 수 있는 건 군사력인데 한미가 이런 선언을 했는데 아무 얘기도 못하면 북한 주민들도 갸웃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결코 의기소침하거나 위축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어떤 조치를 취할 건데. 가장 예상해 볼 수 있는 게 이미 작년 연말에 노동당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예고했던 정찰위성 발사. 사실은 정찰위성 발사를 빙자한 단중거리 또는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시험이 되겠죠. 이것부터 먼저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군사적 도발도 있을 수 있다라고 관측을 해 주셨고. 중국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한미 정상이 대만 관련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를 나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주시를 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서말 참견 하지 마라. 다소 거친 표현도 썼는데 공동성명에도 관련 내용이 담겼죠? 어떻게 보셨어요?

[차두현]

미국도 이 입장에 대해서 한국이 한중관계나 한러관계가 필요이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감안을 했던 것으로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표현들을 보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든가 그다음에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지원 같은, 이건 작년에 나왔던 서울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 수준보다 조금 강해진 수준이고 직접적으로 군사지원을 하겠다든가 아니면 대만해협에 위기가 생길 때 한국도 거기서 어떤 역할을... 이런 표현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특별히 중국하고 러시아가 이걸 가지고 또 발끈한하면 이건 오히려 우리를 조금 어떻게 보면 얕보는... 그렇게 자극적인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다소 원론적인 수준이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차두현]

다만 지금 이번에 나왔던 워싱턴 선언에 있는 SSBN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정기적 전개가 오히려 중국의 입장에서는, 일부 지금 외신에서는 미국이 사전에 아마 언질을 줬다는 얘기들도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입장에서 결코 유쾌하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한반도 근해를 돌아다닌다는 게 위치를 보면 이게 남중국해, 동중국해도 갈 수가 있고 대만해협도 갈 수가 있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경계를 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보면 미국은 그 효과를 노린 것이기도 해요. 이게 불편하면 지금 북한 비핵화하는 데 빨리 일정한 역할을 하라는 거죠. 평양에 압력을 행사하든지 아니면 평양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를 하든지. 그런 메시지이기도 해요.

[앵커]

그런가 하면 정상회담에서 우리 관심사 중 하나었죠. 인플레이션 감축법 그리고 반도체법도 언급이 됐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면서 한국에도 윈윈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단 양국 간 협의와 조율을 강조했는데 일단 들어보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 의도는 미국의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지 중국과 관련된 게 아닙니다. 이 투자를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삼성 등을 통해 한국 내에서도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과학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 나기로 하였습니다.]

[앵커]

양국 간 윈윈이다,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차두현]

이번에 정상회담 분위기도 좋았고 바이든 대통령하고 윤 대통령께서 보여준 케미도 괜찮았지만 기본적으로 동맹도 국가 대 국가 간 관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하고 싶은 얘기들을 지금 돌려서 얘기하는 거예요. 지금 바이든 대통령도 연세도 있지만 상당히 노회하잖아요. 지금 얘기한 건 뭐냐 하면 속마음 번역기 같은 걸 풀자면 IRA나 이런 걸 통해서 한국 기업이 손해 보는 것 같지만 다른 부분에서 이익 볼 수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당장 이걸 위해서 지금 조치를 취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이게 윈윈할 수 있도록 우리 계속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씀을 하신 거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럼 여기서 얘기하는 특별한 지원과 배려는 뭘 뜻하는 걸까요?

[차두현]

이게 결국은 지금 특별한 지원과 배려라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자체를 개정하기보다는 보조금의 지급 시한 자체를 조금 우리 기업들 같은 경우에 적응할 수 있게 보조금 지급 시한을 좀 길게 잡으면 연 단위의 효과 자체는 그만큼 경감되잖아요. 그렇게 한다든가 아니면 일시적으로 시행되는 시기 자체를 준비기간을 갖기 위해서 융통성 있게 조절한다든가, 이거의 여지는 아직도 있다고 봐요.

[앵커]

방금 들어온 소식부터 전해 드리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봐야 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트위터의 CEO죠. 일론 머스크를 접견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대통령실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일론 머스크가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할 것을 먼저 요청한 것으로 현재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오면 계속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주동맹 관련한 내용도 좀 있었습니다. 굉장히 눈에 띄는 부분이었는데.

[차두현]

이것도 작년 공동선언에 비해서는 상당히 더 많은 얘기들이 오갔죠.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차두현]

이번 방미 기간 중에 지금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미 항공우주국 나사를 방문하기도 하셨는데요. 결과적으로 우주 영역을 활용하는 문제들이 점점 더 주요한 국가들 간에는 관심사가 되고 있고요. 우주 영역의 개발, 물론 이건 군사적인 활용 문제하고도 긴밀히 연관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맹의 범위를 우주까지 확장하겠다는 건 우주 부문에 있어서도 안보 개념들을 적용해 나가겠다는 거고 미국 같은 경우 사실 우주 영역의 군사적 활용에 있어서는 가장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고요. 기존 군에 더해서 이건 별도의 군종입니다. 완전히 유니폼도 다르고 계급장도 따로있어요. 우주군을 창설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만큼 우주영역의 군사적 활용에 있어서 상당히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도 한국의 우주력 건설에 대해서 그만큼 지원을 하겠다는 얘기도 되고요. 또 우주영역 부분은 민간하고 군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긴밀하게 협력을 해야 될 분야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앞으로 한미 간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겠죠.

[앵커]

그리고 또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서도 논의가 있었습니다. 관련한 녹취가 있는데 준비한 녹취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하고 특히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 특히 민주주의와 영토에 대한 공격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은 정말 전 세계의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뿐만이 아닙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사실 무기지원 얘기도 있었고요.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지원을 하겠다는 걸까요?

[차두현]

지금 여지는 남겨놓되 당장 지금 결정은 아직 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저것도 우리 입장 자체를 생각을 한 걸로 생각되고요. 지금 일부에서 논의를 재개하고 있는 군사지원 문제, 그다음에 외신 인터뷰 중에 나온 건데요. 전제조건이 분명히 달려 있거든요. 민간인 피해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거나 그다음에 인도주의적인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 그때 가서는 그 가능성도 열어두고 생각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보면 러시아가 발끈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달린 문제이기도 해요. 이게 만약에 우리가 지원을 하고 앞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게 우려된다면 그냥 국제법에 맞게 행동하면 됩니다.

[앵커]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을 부분이기도 한데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터졌던 도감청 의혹 문제,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정상회담에서 얘기가 오갔을까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차두현]

실제로 제가 보기에는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 같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미국 언론이 정상회담 전에도 인터뷰를 한 번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잘 받아넘기신 것 같아요. 결국 현실세계에서는 사실 친구끼리도 들어다볼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데 그게 양국 간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모범정답을 얘기하신 것 같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 질문이 나왔어요.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다음 달 일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협력구도가 공고해지게 되는 걸까요?

[차두현]

그렇죠.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아무래도 언급됐고 그러다 보니까 다음 달에 G7 정상회의가 지금 일본에서 있죠. 일본에서 있고 우리는 지금 거기 초청국 자걱으로 참석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 3국 협력의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그렇게 3자가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우리한테도 나쁜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계기를 계속적으로 만들어나가고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는 데 비해서 일본의 태도라는 건 조금 소극적이잖아요. 그 문제를 3자 회담에서 은근슬쩍 얘기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게 일본한테는 이런저런 압력으로 다가갈 수가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차두현 수석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차두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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