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로우 "그래픽ㆍ최적화 발군, 승부처는 격전지"
27일 자정 위메이드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접속 인원이 많은 탓인지 딜레이가 걸리기 시작했다. 게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대기열 1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기다림 끝에 게임에 접속하니 나이트 크로우의 인기가 체감됐다. 이제 막 생성한 수많은 캐릭터들이 일사불란하게 필드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나이트 크로우를 직접 플레이해 본 결과 사운드, 타격감, 모션, 더빙 등 전반적인 퀄리티는 훌륭했다.
그 중에서도 그래픽은 발군이었다.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최초의 MMORPG라는 홍보 문구가 허세가 아니었다. 캐릭터 외형뿐만 아니라 NPC, 건물, 나무 등 섬세한 질감 표현이 돋보였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구조물과 자연 경관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표현력이 높았다.
최적화 또한 뛰어났다. 이 정도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구현하려면 당연히 최적화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모바일조차 프레임이 저하되거나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커스터마이징은 다소 아쉬웠다. 프리셋만 제공할 뿐 캐릭터의 얼굴이나 체형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없다. 체형은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만 구분됐고, 헤어스타일과 색상, 몇 가지 외모 선택이 가능했다.
■ PC와 모바일 최적화 모두 잡았다
27일 자정이 되자마자 게임에 접속했다. 수많은 유저가 접속해 천명이 넘는 대기열이 형성됐다. 기자가 가장 먼저 선택했던 '루트비히 나이트' 서버는 2000명에 가까운 대기자가 몰렸다. '루트비히 비숍' 서버를 선택하고 나서야 접속할 수 있었다.
MMORPG는 서버 내 유저 수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인원으로 사냥터가 붐비는 단점이 있지만, 핵심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많은 유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유저 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루트비히 서버를 선택했다면 3개 하위 서버 룩, 나이트, 비숍 서버 유저들과 함께 격전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거래소 역시 서버 통합이기 때문에 장비 매물 걱정도 없다.
최적화는 매우 훌륭했다. 유저가 많이 몰리는 사냥터에서도 프레임이 저하되거나 프리징 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23 플러스로 게임을 진행했다. 20분가량이 지나고 발열이 생겼지만 렉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PC 버전은 그래픽 카드 RTX 2060 SUPER와 CPU i5-10400F로 매우 높음 옵션 플레이가 가능했다. 메모리 점유율도 준수했다. 인터넷과 각종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같이 켜놓았지만, 32GB 중에서 약 15GB를 차지했했다.
■ 기존 MMORPG와 큰 차이 없는 과금 체계
과금 체계는 여타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무기 외형, 탈것, 장신구 등을 판매한다. 무기 외형과 탈것 11회 소환권은 2000다이아, 현금 3만 3000원이다. 정가보다 효율적으로 구성된 론칭 기념 패키지 혹은 스텝업 패키지를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에이린 무기 외형 패키지'와 '에이린 탈것 패키지'는 3만 3000원으로 희귀 등급 무기 외형과 탈것을 확정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11회 소환권 2개가 포함되어 있어서 정가로 구매하는 것보다 효율이 매우 높다.
스텝업 패키지는 4단계로 구성됐으며 총 19만 8000원이다. 패키지를 모두 구매하면 무기 외형, 탈것 11회 소환권 7개와 이벤트 수집 재료, 영웅 등급 탈것을 제공한다.
장신구는 부적과 브로치를 판매한다. 각각 240다이아로 비교적 저렴하다. 240다이아는 게임을 즐기면서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재화다. 장신구를 강화하면 필수 능력치인 명중과 기본 피해, 피해 감소 옵션이 적용된다. 물론 높은 강화 단계를 요구하지만 가격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 언리얼 엔진 5로 창조된 극사실적 세상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 5가 도입된 만큼 뛰어난 퀄리티를 선보였다. 출시 전부터 강조했던 극사실적 세계를 게임 속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과하지 않은 이펙트와 간결하고 절제된 모션이 어우러져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13세기 중세 유럽 배경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투박한 목재 건물과 성채가 돋보였다. 자연 경관도 훌륭했다. 물의 질감 표현이라든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풀 등 현실감을 부여했다.
또한 NPC 복장도 시대상을 잘 반영했다. 백성들이 입던 생활복과 중세 기사들의 갑옷이 표현됐고, 새 부리 가면과 검은 코트를 착용한 역병 의사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초반은 평범한 MMORPG, 격전지를 기대한다
나이트 크로우가 오픈하자마자 쉴 틈 없이 게임을 플레이했다. 초반부 퀘스트와 일일 퀘스트를 진행하니 어느새 30레벨을 달성했다. 초기 클래스 헌터로 시작해서 아처로 1차 승급을 끝마쳤다.
3시간 가량 플레이하면서 꽤 재밌게 즐겼다. 짐승을 잡고 목재를 구해오는 퀘스트에서 잠시 지루함을 느꼈지만 언리얼 엔진 5로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았고, 스토리도 몰입감 있었다.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는 '격전지'다. 출시 전부터 핵심 콘텐츠로 강조한 만큼 유저들의 기대감도 크다. 격전지는 수많은 유저들이 한대 모여 격렬한 전투를 펼치는 대규모 분쟁 지역이다. 격렬한 전투가 펼쳐지는 만큼 다양한 보상이 준비되어 있다.
다만 아직까지 다른 모바일 MMORPG와 큰 차별점은 찾지 못했다. 다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 컬렉션, 무기 외형 소환·합성, 탈것 소환 시스템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트 크로우의 진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격전지가 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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