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통신사 갈아탈까…20대 데이터 2배·시니어 요금제 다양

KT도 5G 중간요금제 출시

[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았다.

정부의 통신비 절감과 구간별 요금제 다양화 요구에 따른 조치다. 3사 중 KT가 마지막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통신3사 간의 5G 중간요금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T는 고객 요금제 선택권 확대와 가계 통신비 경감을 위해 5G 중간요금제 3종, 시니어 요금제 4종, 온라인 전용 요금제 5종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20대 청년 대상의 ‘Y덤’ 혜택 또한 신설해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며 청년 고객을 공략한다.

우선 KT가 6월 2일부터 선보이는 5G 중간요금제 3종은 월 6만3000원~6만7000원 요금으로 50GB·70GB·90GB를 제공한다. 기존 월 6만1000원에 30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6만9000원에 1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 사이에 3개의 선택지를 추가한 것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4종의 중간요금제를 추가한 것과 달리 KT는 3종의 요금제를 더했다. 또한 30~110GB 구간에서 데이터 20GB당 월 요금이 2000원씩 추가되는 방식으로, 요금 구조가 보다 직관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월 50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KT 고객은 6만9000원에 1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사용해야 했다. 해당 고객이 만약 신설된 중간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6만3000원에 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매월 6000원의 통신비 절감이 가능해진다.

KT는 6월 23일 이후 동일한 혜택의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발맞춰 20대 대상의 혜택도 강화한다. KT는 중간요금제 출시와 같은 날 만 29세 이하 KT 고객 대상의 ‘Y덤’ 혜택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렉트 요금제를 포함한 5G 요금제 15종에 적용되는 Y덤 혜택은 고객이 사용하는 요금제에 따라 공유 데이터 2배 또는 기본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Y덤 혜택은 별도 전용요금제 가입없이 만 29세 이하라면 자동 적용된다.

기본 데이터가 무제한인 월 8만원 이상 요금제 고객의 경우 2배의 공유 데이터를 제공하며, 월 6만9000원 이하의 데이터 제한 요금제 고객은 기본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가령 월 6만3000(50GB) 요금제를 사용하는 20대 고객은 기존 제공량의 2배인 100GB의 기본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KT는 20대 고객이 월 6만3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OTT 티빙의 구독료를 5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만 65세 이상의 고객을 위한 시니어 전용 요금제 4종도 출시한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처럼 연령별로 요금제를 세분화했다. KT는 만 65·75·80세 이상으로 가입 가능 연령을 구분했다.

만 65세 고객은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월 4만9000원 요금제나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월 4만4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KT의 새로운 시니어 전용 요금제는 내달 12일 출시 예정이다.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고객 가족을 위한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 위급상황 시 가족 알림, 보이스피싱 사전 알림과 같은 안심 서비스가 기본으로 함께 제공된다.

7월부터는 온라인 가입 전용의 무약정 요금제인 5G 다이렉트 요금제 5종도 내놓는다. 월 3만4000원에 8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부터 월 6만9000원의 무제한 요금제 등이 추가되며 요금제 구성이 다양해졌다.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부터는 스마트기기 요금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0대 고객의 경우 Y덤 혜택도 적용 가능하다.

구강본 KT Customer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모두를 위한 맞춤형 5G 요금제 출시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크게 늘리고, OTT 서비스와 콘텐츠 할인 등 고객 맞춤 혜택을 통해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