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尹에 균형외교 강조하며 “구한말 줄서기 잘못해 나라 잃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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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사적인 교훈과 진리는 '우리가 기울어진 외교를 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깨진다' 그러한 교훈을 깊이 되새겨야 된다"고 26일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그동안은 안미경중, 즉 미국하고는 안보, 중국하고는 경제 협력 스탠스(자세)였는데 이제는 택일을 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판단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데 우리가 역사적으로 주변 강국들한테 줄서기를 잘하고 균형 외교를 해 왔을 때, 우리 조선 반도가 평화와 안정이 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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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외교 해왔을 때 조선 반도에 평화·안정 왔다”
한미 정상회담 “美 요구 일방적 수용했다간 폭망”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사적인 교훈과 진리는 ‘우리가 기울어진 외교를 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깨진다’ 그러한 교훈을 깊이 되새겨야 된다"고 26일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그동안은 안미경중, 즉 미국하고는 안보, 중국하고는 경제 협력 스탠스(자세)였는데 이제는 택일을 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판단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데 우리가 역사적으로 주변 강국들한테 줄서기를 잘하고 균형 외교를 해 왔을 때, 우리 조선 반도가 평화와 안정이 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구한말 우리가 줄서기를 잘못해서 결국에는 나라까지 뺏기는 그런 결과가 왔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의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담은 한미 간 확장억제 관련 공동성명을 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항상 균형 있는 외교를 하는 게 원칙"이라며 "러시아·중국·북한이 한 묶음이고 일본·미국·한국이 한 묶음이다. 이 속에서 미국·일본의 이익이 있을 것이고 러시아·중국의 이익이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강대국 사이의 이해관계를 우리가 적절히 줄타기를 하면서 균형 외교를 해야 되는데 이번에 자칫하면 이 균형이 깨지는,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되는 그런 결과가 (될 수 있다)"며 "가령 러시아 같은 경우에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발끈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같은 미국과의 협력 강화가 중국과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기업 등 민간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이 150개나 된다고 한다. 이 기업들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사할린 등등 (러시아의) 몇 개 주요 도시의 교민 회장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수출하면 안 된다고 하는 반대 성명을 냈다. 그만큼 현재는 절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對) 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제주도에 중국 자본이 만든 큰 호텔이 있는데 코로나19 이후에 모처럼 5월에 중국의 단체 방문객이 제주도 오게 돼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대만 발언 그것 때문에 이게 불안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번에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윤 대통령은 어쨌든 지금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 반문하자 안 의원은 "우리가 상대할 나라가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며 "중국도 중요하고, 러시아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다 들어줬다가는 그야말로 폭망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연히 미국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폭탄 지원도 하고 무기 지원해 주기를 바랄 것"이라며 "미국의 요구를 우리가 다 따라줄 이유가 있나. 우리가 미국만 바라보는 그런 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도 엄연한 주권 국가"라며 "그래서 국익과 경제 주권을 수호하는 대통령이 돼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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