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근교 여행 '요코하마' 핵심 정리.txt
요코하마는 다양한 문화가 혼재한 지역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과 서구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한 지역에서 여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다. 미라토미라이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의 도심을 누볐다.
요코하마는 도쿄역에서 25~30분, 하네다공항에서 25~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도쿄 근교 중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도쿄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물론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려면 요코하마에서 2박3일 여행도 가능하다.
주요 여행지로는 코스모월드, 린코우파크, 아카렌가 창고, 마린&워크 요코하마, 컵라면 박물관, 해머헤드, 오산바시 터미널, 야마시타공원, 차이나타운, 모토마치, 산케이엔정원 등이 있다.
이번에는 미나토미라이(Minatomirai)와 신코(Shinko), 카이간도리(Kaigandori)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했다. 지하철은 미나토미라이선을 이용하는 게 좋은데, 1일권(460엔)을 끊는 게 합리적이다. 3번만 타도 본전 이상이니 말이다. 주요 정거장은 요코하마역, 미나토미라이역, 니혼오도리역, 모토마치·주카가이역 등이다.
시작은 미나토미라이역. 퀸스 스퀘어와 연결되는 출구로 나오면 코스모 월드의 대관람차가 여행자를 반긴다. 요코하마 사진에서 빠지지 않는 그 관람차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코스모월드 키드 카니발 존(놀이공원)도 보인다. 관람차를 나침반 삼아 항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컵라면 박물관과 요코하마 월드 포터스(쇼핑몰), 에어 캐빈(케이블카) 등도 만난다.
컵라면 박물관 방면으로 빠지면 요코하마의 푸른 바다를 곁에 둔 항구가 나온다. 도심 중심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나무 그늘 아래 바비큐장이 있고, 부둣가 옆에는 근사한 쇼핑몰이 있다.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보내기 좋은 환경이다. 일본 이상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복합문화공간인 해머헤드와 마린&워크 요코하마에는 상점과 식당, 카페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모두 가고 싶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나 커피 타임을 보낼 수 있는 덕에 사람들로 넘쳐난다.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고 항구와 바다, 건축물을 보면서 유유자적 걸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간단한 브런치나 오후의 간식을 해결하고 싶다면 지브라(ZEBRA) 커피&크루아상을 추천한다. 겉바속촉 동시에 버터향이 풍부한 크루아상이 상당히 맛있다. 이 크루아상을 활용한 샌드위치(프로슈토 토마토 루꼴라, 치킨샐러드, 새우 타르타르, 필리 치즈 스테이크 등)나 크루아상 생지로 구워낸 파니니(햄&치즈, 참치&바질 등)도 색다르다. 여기에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를 곁들이면 된다. 요코하마 항구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음은 붉은벽돌로 지어진 아카렌가 창고다. 예전에 세관으로 쓰였던 건물을 개조해 지금은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상점과 식당, 카페, 재즈 클럽, 이벤트 공간이 있고, 3층으로 올라가면 발코니에서 부두를 바라볼 수 있다. 앞에 있는 공원까지 활용해 종종 큰 행사도 열리는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참 아카렌가 창고는 시내의 다른 옛 건물과 마찬가지로 일본이 본격적으로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 19세기에 세워졌다고 한다.
높은 곳에서 요코하마를 내려다보려면 랜드마크 타워 69층에 있는 '스카이가든'으로 향하자. 273m 높이의 전망대로 요코하마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요코하마 베이 브리지, 아카렌가, 코스모 월드 등 주요 랜드마크와 푸른 바다&하늘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반대편으로 가면 후지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요코하마 지역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쉬어갈 수는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여행의 쉼표를 찍기에 적당한 공간이다.
또다른 전망 포인트는 오산바시 부두다.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곳인데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요코하마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웨딩사진 스폿이라 드레스와 턱시도를 갖춰 입은 예비부부도 곳곳에서 보인다. 랜드마크타워를 포함한 고층빌딩과 아카렌가 창고, 코스모월드 등 요코하마의 주요 스폿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적어도 두 번은 와야 한다. 한 번은 파란색으로 물든 오전 9~11시, 일몰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오후 6~7시(방문 전 일몰시간 확인은 필수)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면 요코하마는 꽤 낭만적인 모습을 선사한다. 일몰부터 밤까지 1시간 정도 머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요코하마를 감상하기 추천한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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